파월 "12월 FOMC에 테이퍼링 가속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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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조기 긴축 논의 적절···시장 문제 없을 것"
"인플레, 내년 안정 확신 못해 ···대응 준비해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29일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Fed)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 (사진= 연준)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최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행보에 거침이 없다. 파월 의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언급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연방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12월 FOMC에서 몇 달 더 일찍 테이퍼링을 마무리하는 것을 고려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다음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몇 달 일찍 끝내는 게 적절할지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뒤 이틀째 강력한 매파 발언을 이어간 것이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을 축소하는 것이 정말 적절하다면서, 테이퍼링 과정이 시장에 혼란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이퍼링이 금융시장에 '파괴적 사건'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그렇게 돼서도 안될 것이며, 아직까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이틀째 이어졌다. 파월 의장은 "현재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이 내년 하반기에 사그라질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내년 하반기에도 인플레이션이 줄어들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미 중앙은행이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상원 금융위에 출석해 물가 상승에서의 '일시적' 표현을 철회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매우 강력한 소비자 수요와 지속적인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충돌하면서 완전고용과 인플레이션 억제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핵심은 우리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마치 확신하듯이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지속적이고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의) 경제는 매우 강하다. 강력한 재정지원으로 다른 주요국보다 미국의 경제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임금은 상당히 상승했지만, 현 시점에서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우려가 있을 정도의 임금 상승 속도로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연준은 지난 11월 FOMC 회의 직후 내년 중순까지 목표로 테이퍼링에 나선다고 시장에 천명했다. 올해 11~12월 자산매입 규모를 먼저 월간 150억달러씩 줄인 뒤 시장의 상황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시장에선 연준 안팎의 메시지, 파월 의장의 연임, 견조한 경기 성장 흐름 등을 고려할 때 내년부터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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