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산업대출 52.2조원↑···부동산업 13.8조↑'사상 최대폭'
3분기 산업대출 52.2조원↑···부동산업 13.8조↑'사상 최대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행 '2021년 3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대낮에도 한산한 명동 골목. (사진=서울파이낸스)
대낮에도 한산한 명동 골목.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올해 3분기 전산업 대출 증가액이 전분기 대비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서비스·제조업 모두 증가폭이 확대된 가운데 전분기 상반기 결산에 따른 일시상환한 자금이 3분기 들어 다시 확대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로 부동산업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시설자금 규모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총 잔액은 1530조7000억원으로 지난 2분기(1478조5000억원)와 비교해 52조2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08년 이후 최대폭으로 늘었던 지난해 2분기(69조1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오름폭이다. 분기중 증가폭이 확대된 데 따라 전년동기대비 증가율도 12.1%로 전분기(11.3%)보다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확대됐다. 서비스업(33조7000억원→41조2000억원)에선 도·소매업,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부동산업(12조1000억원→13조8000억원)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확대가 지난 분기에 이어 지속되면서 전분기 역대 최고 기록을 재차 갈아치웠다. 

도·소매업(8조원→10조6000억원)은 코로나 재확산 등에 따른 일시적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숙박·음식점업(2조6000억원→2조2000억원)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업황 부진이 지속됐으나, 시설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제조업(4조9000억원→7조7000억원)에선 국내외 경기회복 및 신성장 산업으로의 투자 확대 영향으로 설비투자 확대 전망, 원자재 가격 상승 지속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송재창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서비스업중에서는 부동산업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면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전분기에 이어 꾸준히 지속된 흐름을 보였다. 제조업에선 시설자금을 중심으로 늘었는데 앞으로 설비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 지속 및 제조업의 경우 반기결산에 따른 일시상환한 자금이 3분기 들어 대출이 다시 확대된 영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21조8000억원→28조7000억원) 및 시설자금(20조9000원→+23조5000억원) 모두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시설자금 규모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다. 송 팀장은 "부동산업의 특성상 부동산에 대한 구입자금, 매입자금이 모두 시설자금으로 잡히기 때문"이라면서 "도소매업의 경우 도매를 하는 제품들이 제조업의 기업실적 호조로 자금 수요, 투자 확대 등에 따라 증가했다"고 말했다. 

업권별로도 예금은행(21조9000억원 →28조3000억원) 및 비은행예금취급기관(20조8000억원→23조9000억원)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