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에 부는 '리모델링' 바람···주요 단지들 사업 추진
성동구에 부는 '리모델링' 바람···주요 단지들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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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당대림‧행당한진 등 조합설립 추진
총 8000가구 '주거 타운'으로 탈바꿈
행당대림아파트 단지에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출범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행당대림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행당대림아파트 단지에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출범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행당대림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서울 곳곳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성동구도 마찬가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로 가까이 위치한 주요 대단지들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모든 사업이 완료될 시점에는 대규모 '주거 타운'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행당동 일대 아파트 단지들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먼저 행당대림아파트는 지난달 27일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2000년 준공된 이 단지는 지상 15층, 35개동, 3404가구 규모다. 

추진위 관계자는 "지난 29일 기준 조합설립 주민동의율은 35%로 내년 3월까지 법정동의율(66.7%)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최소 400가구, 최대 900가구까지 세대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해당 사업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DL이앤씨 △쌍용건설 등 6개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에 속도가 더 붙을 가능성도 있다. 해당 단지의 1005가구가 서울시 소유의 임대주택인데, 시가 참여할 경우 주민동의율은 현재 35%에서 55%까지 뛸 전망이다.

행당대림아파트 맞은편에 위치한 지상 최고 25층, 21개동, 2123가구 규모의 행당한진타운(2000년 준공)도 리모델링 조합 설립 추진에 한창이다. 현재 조합설립을 위해 주민 동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21일 기준 동의율 25%를 넘어섰다. 

단지 내에는 주요 건설사들의 현수막이 붙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쌍용건설 등 5개사가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공사 선정을 이미 끝마친 단지도 있다.

행당한진타운과 맞닿아 있는 지하 3층~지상 20층, 20개동, 1707가구 규모의 금호벽산아파트(2001년 준공)는 지난 8월 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을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로 선정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한 것은 리모델링 사업에서는 처음이다.

이 단지는 사업을 통해 지하 5층~지상 21층(별동 신설부 23층), 21개동, 1963가구 규모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처럼 주요 단지들이 리모델링 사업을 선택하는 이유는 용적률이 법정 상한(300%)에 가까워 재건축이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존의 높은 용적률로 인해 일반분양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탓이다. 

규제가 많아 비교적 느리게 진행되는 재건축 사업에 비해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임대주택 의무 비율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대상이 아닌 데다 준공 연한 대상 기간(15년)이 짧고, 안전진단등급도 C단계에서 사업 시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리모델링 사업의 장점이다.

한편, 세 단지 모두 리모델링 사업이 문제없이 추진돼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일대는 8000가구 이상 규모의 '주거 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인근 왕십리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정차역도 신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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