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오미크론 변이, 인플레 불확실성·공급망 혼란 가중"
파월 "오미크론 변이, 인플레 불확실성·공급망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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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29일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Fed)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 (사진=연준)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날 CNBC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30일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에 앞서 전달한 답변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은 고용과 경제 활동에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걱정인 것은 사람들의 근로 의욕이 꺾일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고용 시장의 안정이 늦어지고 공급망 혼란을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공급망 혼란이 언제까지 지속되고 파급력이 어디까지 미칠 지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며 "물가 상승 재료가 내년에도 남아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여러 전문가들이 공급망 확대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개선돼 물가가 상당히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물가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생필품 가격 상승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연준은 경제와 고용 회복을 위해 헌신하면서도 인플레이션 문제가 계속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11~12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실시해 월간 12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규모를 150억달러씩 줄이기로 했으며, 이후 시장의 상황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당초 시장은 연준 안팎의 메시지, 파월 의장의 연임, 견조한 경기 성장 흐름 등을 고려할 때 내년부터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이번 오미크론 변이가 고용 시장 회복을 늦추고, 경기 성장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연준 통화 정책 속도 조절에도 제약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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