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변이' 지정된 오미크론···WHO, 각국에 "감염 초기사례 보고" 요구
'우려변이' 지정된 오미크론···WHO, 각국에 "감염 초기사례 보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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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돌연변이 수 2배
코로나 바이러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코로나19 새 변이 출현에 우려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B.1.1.529)를 '오미크론'이라 명명하고 '우려 변이' 바이러스로 지정했다.

WHO는 26일(현지시간) 오미크론에 대한 긴급회의를 열고 이에 대한 명칭과 우려 변이 바이러스 지정에 대해 논의했다

오미크론은 그리스 문자 알파벳 열다섯 번째 글자로, 당초 열세 번째 글자인 누(ν) 변이로 명명될 것을 예상했으나 WHO는 오미크론을 택했다.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의 돌연변이가 발견된 새 변이 바이러스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에 튀어나온 돌연변이를 통해 숙주 세포에 침투,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기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돌연변이 수가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남아공과 홍콩에서도 감염자가 보고된 바 있다. 유럽에선 이스라엘과 벨기에에서도 확인됐다. 벨기에 '오미크론' 감염자는 터키를 경유해 이집트를 여행하고 지난 11일에 돌아온 젊은 여성으로, 11일 뒤에 감기 유사 증상을 보이고 확진됐다.

WHO는 "현재 PCR 테스트 결과 이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되고 있다. 이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급증은 이전 사례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감지돼 이 바이러스가 더 성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WHO는 각국에 우려변종 감염과 관련된 초기 사례를 WHO에 보고할 것 등을 요구했다. 

앞서 WHO의 코로나 관련 기술 책임자인 마리아 판케르크 호버는 전날인 25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아직 이 변이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한다. 아는 것은 이 변이가 많은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많은 변이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행동할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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