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분기 순익 2.5조 '10.5%↑'···자기매매이익 증가
증권사 2분기 순익 2.5조 '10.5%↑'···자기매매이익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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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주식관련 손익 급증···거래대금 감소로 수탁 수수료는↓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거래대금 감소와 국채금리 상승 등 영향에도 기업공개(IPO) 시장 활황과 시장변동성에 대응한 헤지운용 등으로 투자은행(IB)과 자기매매부문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3분기 중, 증권사 58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516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2조2775억원)와 비교해 10.5%(2387원)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보다 0.9%(390억원) 증가한 4조1913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수탁수수료는 6.7%(1343억원) 감소한 1조8652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감소에 주로 기인했다. 2분기 1023조원이던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3분기 913조원으로 10.8%(110조원)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은 8.8%(60조원) 증가한 683조원이었다.  

반면 IB수수료(1조3746억원)와 자산관리 수수료(3666억원)은 각각 7.6%(966억원), 10.3%(341억원) 늘었다. 

자기매매손익은 전 분기와 비교해 100.5%(9038억원) 급증한 1조8030억원을 기록, 증권사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주식관련이익은 3704억원으로 2692억원 증가한 반면, 채권관련이익은 5687억원으로 432억원 감소했다. 2분기 1861억원에 그쳤던 파생관련 손익은 6778억원 급증한 8639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기타자산손익은 7723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50.6%(7925억원) 줄었다. 이 가운데 외화관련이익(528억원)과 대출관련이익(9323억원)은 각각 38.3%, 3.4% 늘었지만, 펀드관련손실(-2219억원)은 136.3%(7906억원) 급감했다. 

3분기 증권사 판매관리비는 2조916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2%(1914억원) 감소했다. 

3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5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말(629조8000억원) 대비 25조3000억원 증가했다. 현금 및 예치금이 15조원 늘고, 미수금도 6조7000억원 증가한 데 기인했다.

부채총액은 579조4000억원으로, 23조2000억원 늘었다. 누자자 예수금 등 예수부채(+8조6000억원), 사채 등 차입금(10조8000억원) 및 파생상품 부채(4조원) 증가에 기인한다. 전체 증권사 자기자본은 2조2000억원 증가한 75조8000억원이었다. 

김효희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2분기 증권사 순이익은 주식 거래대금 감소와 국채 금리 상승 등 영향에도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록 중"이라며 "IPO시장 활황과 시장변동성에 대응한 헤지운용 등으로  IB부문 및 자기매매부문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투자자 이탈과 국내·외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위기대응 정책의 정상화 및 포스트 코로나의 수요·공급 불균형 심화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가 증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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