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카페와 손잡고 잇달아 전용 PLCC 출시, 왜?
카드사, 카페와 손잡고 잇달아 전용 PLCC 출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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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디저트 애용하는 MZ세대 공략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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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카드사들이 커피와 디저트를 애용하는 MZ세대를 공략하게 위해 커피 브랜드와 PLCC(상업자 표시 신용 카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23일 대형 카페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와 손잡고 '투썸플레이스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투썸플레이스 매장에서 결제할 때와 투썸하트 앱에서 투썸 오더·홀케이크를 예약할 때 최대 30%까지 할인해 준다. 체크카드는 20% 캐시백을 해준다. 또 투썸플레이스 커피·음료 무료 사이즈업 쿠폰을 매월 신용카드는 2매, 체크카는 1매씩 제공하고 신용, 체크 구분 없이 카드 발급 후 최초 1회에 한해 투썸 하트를 5개 적립해 준다. 

국민카드는 지난 3월 커피빈코리아와 함께 PLCC카드를 선보였다. 커피빈 전용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은 승인 건당 커피빈 커피 3000원 할인, 커피빈 카드 충전 시 5000원 할인, 연 1회 1만원 모바일 쿠폰 생성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밖에도 커피빈 멤버스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월 4회 음료 사이즈업 서비스와 생일 기념 무료 쿠폰이 발급되는 등 다양한 상시 혜택이 제공된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2016년 '이디야커피'와 제휴해 '이디야 신한카드 테이스티' 카드도 판매 중이다.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하루 1회(최대 5000원), 월 10회 한도 내에서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10월 스타벅스와 손잡고 '스타벅스 현대카드'를 내놨다. 해당 상품은 국내외 카드 이용금액(신용판매)이 3만원씩 누적될 때마다 스타벅스 포인트인 '별'을 적립해준다.

롯데카드도 지난해 8월 출시한 '로카 포 커피' 카드로 폴바셋, 빽다방, 투썸플레이스에서 결제 시 50%를 할인해 주며, 지난해 9월 선보인 '라이킷 펀 플러스' 카드를 통해선 스타벅스에서 간편결제 시 60%, 실물카드 결제시 50% 할인이 제공된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커피 브랜드들과 손잡고 PLCC를 내놓는 이유는 커피 소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다가 충성도 높은 고객을 찾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세 이상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312잔이었지만, 지난 2019년에는 520잔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브랜드를 찾는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장점이다. 커피의 경우 카페 브랜드마다 원두가 다르기 때문에 브랜드별 충성도가 높다. 카드사 입장에선 매년 성장하는 시장에서 충성도 높은 고객을 쉽게 타겟팅할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직장인들의 경우 매일 하루 한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데, 최근 이상 기온으로 원두 가격이 상승해 커피 가격도 오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 때문에 카드를 통해 할인혜택을 누리려는 고객들이 더욱 많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브랜드를 자주 찾는 충성 고객들도 많아질수록 카드 결제 규모가 늘어나고, 이는 카드사 수익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PLCC카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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