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가스 넘어 미래 에너지로···포트폴리오 강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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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킹클라우드 인수해 모빌리티 에너지 솔루션 인프라 확보
9월 에너지솔루션 분야 '톱 티어' 도전 선언···신재생·수소도 확대
미국 그리드 솔루션 업체인 Key Capture Energy(KCE)가 뉴욕 주에서 운영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사진=SK E&S)
미국 그리드 솔루션 업체인 Key Capture Energy(KCE)가 뉴욕 주에서 운영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사진=SK E&S)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SK E&S가 고유 사업인 천연가스(LNG)를 넘어 친환경 에너지 사업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주차 관제 솔루션 서비스 업체인 파킹클라우드 주식회사 지분 47.13%를 1785억원에 취득했다. 

SK E&S는 파킹클라우드를 통해 전기차 충전사업 등 모빌리티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파킹클라우드는 주차장 운영과 무인결제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지난 9월 태양광 사업을 벌이고 있는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와 파트너십을 맺고 대형마트, 스포츠 경기장, 골프장, 테마파크 등 야외 주차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적용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는 SK E&S가 추진중인 '에너지 솔루션' 포트폴리오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SK E&S는 지난 9월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에너지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톱 티어' 도전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면서 에너지솔루션 포트폴리오에서 전력을 보았다가 필요한 곳에 배분하는 '그리드 솔루션', 송전망의 배전시설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분산 전원', 전기차 충전소 등 '모빌리티 에너지 솔루션'을 언급했다.

SK E&S는 이를 위해 올해 초 부산 정관신도시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부산정관에너지 인수한 데 이어, 지난 9월 미국 내 그리드 솔루션 기업인 키 캡처 에너지(KCE, Key Capture Energy) 인수, 10월 미국 친환경에너지 전문기업 레브 리뉴어블스 투자 등 에너지 분야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해왔다.

뿐만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샌드박스에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로 ESS를 만든 뒤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하는 실증특례를 신청해 승인을 받기도 했다.

실증특례가 시작되면 주차장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에서 전기를 생산해 전력 시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전기차에 충전할 수 있어 분산전원 활성화·모빌리티 에너지 등 에너지솔루션 포트폴리오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 E&S는 에너지 솔루션 외에도 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친환경 미래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경우 국내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모두 합하면 2.5GW(2500MW) 규모다. SK E&S 내 광양과 파주의 천연가스 발전소의 용량이 총 2926MW인 점을 고려하면 단시간에 주력인 LNG 발전 사업을 따라잡았다.

SK E&S는 또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늘려가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지난해 말 130MW 규모의 태양광 사업 지분을 사들였고, 올해 6월에도 풍력발전 투자 자회사를 현지에 설립해 진출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세번째 포트폴리오인 수소의 경우 2025년까지 액화수소 연 3만톤, 블루수소 연 25만톤 등 공급 계획을 내놓는 등 SK그룹의 주축 계열사로 부상했다. 

최근 미국 수소에너지 업체인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도 설립했다. 합작법인은 수소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가 팩토리&연구·개발센터(Giga Factory & R&D Center)'를 건설해, 수소 생산 시설인 수전해 설비, 수소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를 아시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SK E&S 관계자는 "국내 친환경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에너지 시장이 활성화 돼 있는 미국 등 해외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 경쟁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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