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탄소포럼] "탄소배출권ETF, 자산배분에 유용"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부장
[에너지탄소포럼] "탄소배출권ETF, 자산배분에 유용"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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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TF 운용규모 10조달러 돌파···투자주체 다양성 확보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부장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부장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탄소배출권은 주식이나 채권, 리츠, 골드 등 다른 자산군과 거의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이런 부분은 포트폴리오 안에서 자산배분, 분산투자를 했을 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4일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부장은 '탄소배출권 선물 ETF와 ESG 대응 방안'을 주제로 서울파이낸스가 주최한 제6회 에너지·탄소 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박 부장은 "탄소배출권이라는 새로운 투자자산에 대해서 금융시장은 꽤 큰 관심갖고 있는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관심 속에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글로벌적으로 탄소배출권이라는 자산에 투자하는 ETF들이 많이 상장되고 있고, 운용규모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장에 따르면, 글로벌 ETF 시장의 운용규모는 10조 달러로 한화 기준 1경이 넘어섰다. 지난 10월 기준 글로벌ETF의 연평균 운용 규모 증가율은 24.8%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운용 규모 증가율이었던 18.4%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상품수는 ETF 8303개, ETN을 포함한 ETP는 9541개로 총 1만개에 달했다. 

지난 2002년 시작된 한국 ETF시장도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ETF시장은 지난 10월 말 기준 16개 운용사, 520개 상품을 보유하며 68조원 시장으로 성장했다.

박 부장은 "한국ETF시장은 레버리지·인버스 위주의 시장에서 투자 주체 다양화로 인해 해외, 주식테마, 탄소배출권과 같은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으로 성장했다"며 "코로나19 이후로 주식시장, 여러 금융시장에 개인들의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개별주식 뿐만아니라 분산투자의 모습을 띄고있는 ETF로도 개인투자자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주체의 다양성 확보로 ETF시장도 빠르게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TF와 같은 간접투자상품의 증가와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글로벌 공조 강화 등의 영향으로 탄소배출권 시장도 성장세를 보였다. 계약수 기준으로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시장은 지난 2020년 초 일평균 약 1000개 계약에서 3만 계약으로 급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약 2조5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그는 투자자 성향에 따른 탄소배출권 투자 방식으로 '대표 종목 투자'와 '시장 전반 투자'를 제시했다. 대표 종목 투자의 경우, 전 세계 탄소 배출권의 대표 종목인 유럽, 미국 캘리포니아 등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글로벌 탄소중립정책의 변화와 시장의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수단으로 중장기적인 흐름 외에도 단기적 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시장 전반 투자의 경우, 탄소배출권 거래제 채택의 확대 속에 중장기적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방식이다.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의 성숙과 함께 중장기적인 가격 상승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박 부장은 "탄소배출권 지수는 거래 규모를 기준으로 구성종목의 비중을 결정한다"며 "향후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의 성장에 따라 중국 National ETS, 한국 ETS 등 다양한 배출권 종목이 편입 가능하다"며 "탄소배출권 시장은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 현실적인 수단이며, 자산배분 툴로써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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