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김장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 둘째 주까지 온라인에서 '절임 배추'를 구매한 사용자가 전년 대비 2.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비대면 물품 구매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김장 편의성까지 겸비한 절임 배추가 적시에 인기몰이를 했다는 분석이다.
24일 이커머스 전문 데이터분석 플랫폼 '아이템스카우트'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11번가를 비롯해 국내 주요 온라인마켓의 상품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최근 3년간(2019~2021) 11월 데이터를 분석한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절임 배추 키워드 검색 수는 2019년 21만930회, 2020년 20만7890회, 2021년 48만6720회로 최근 1년 새 134.1%(약 2.4배)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김장철에 맞춰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점부터 판매자들도 상품들을 등록한 정황도 확인됐다. 같은 기간 등록된 상품 수도 지난해 1만7158개에서 올해 2만6425개로 54%(1.6배) 늘었다.
최근 아이템스카우트가 홈페이지에서 새롭게 선보인 '상품 발굴'에 있는 '톱 100 상품 순위 변동'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까지 구매량이 가장 많은 품목 1위에는 '전라도 해남 절임 배추 20kg'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3위(해남 절임 배추)와 8위(강원도 고랭지 절임 배추), 12위(충북 괴산 절임 배추)까지 상위권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임 배추 관련 상품을 주로 클릭한 성별은 여성이 7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별 클릭 비율은 40대(36.1%)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50대(28.2%), 30대(19.7%)가 뒤를 이었다.
온라인마켓 내 절임 배추 검색 건수는 대체로 김장철이 마무리되는 12월 중순까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아이템스카우트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는 장보기가 김장철 배추 구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김장 준비도 편의성이 우선이 되면서 앞으로도 관련 소비가 온라인마켓을 통해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