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업 직접금융 19.1조 '2.4%↓'···주식 늘고 회사채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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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카카오페이 대규모 IPO에 발행 확대
회사채, 금리상승 등으로 일반회사채 감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은 유상증자 감소에도 카카오페이의 대규모 기업공개(IPO) 확대로 발행규모가 늘었다. 회사채에선 금융채 등이 증가했지만, 금리상승 등으로 일반회사채 발행은 줄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10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10월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은 총 19조15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9조6243억원)과 비교해 2.4%(4736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은 2조4852억원(17건)으로, 전월(23건·2조349억원) 대비 22.1%(4503억원) 증가했다. IPO에서 11건(2조919억원)으로, 전월(14건, 1조4486억원) 대비 건수는 3건 줄었지만, 금액은 44.4%(6433억원) 늘었다. 

카카오페이가 코스피 상장을 위해 1조5300억원을 모집하면서 IPO 금액이 증가했다. 코스피에서 2건, 코스닥에서 9건이 상장했다. 

유상증자는 3933억원(6건)으로 집계됐다. 전월(9건, 5863억원) 대비 금액이 3933억원(32.9%) 감소했다. 코스피에서 현대건설, 제주항공 등 2곳, 코스닥에서 에이티세미콘, KD 등 4곳이 유상증자에 나섰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6조66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7조5894억원)과 비교해 5.3%(9239억원) 감소한 규모다.

일반회사채가 3조2020억원, 41건으로 전월(4억9500·47건)보다 35.3%(1조7480억원) 줄었다. 만기 1년 초과 5년 이하 중기채(2조7020억원) 위주의 발행이 지속 중이고, 10월 들어 시설자금이 줄고 운영·차환자금 비중이 증가했다. 'AAA'등급을 중심으로 우량물 비중이 55.9%로 확대됐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회사별로 하나은행이 2조30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발행했다. 이어 △신한은행(2조600억원) △우리은행(1조8600억원) △신한카드(5100억원) △국민은행(4100억원) △현대캐피탈(3700억원) 등 순으로 발행 규모가 컸다. 

지난달 금융채 발행은 154건, 12조79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4370억원(3.8%) 증가한 규모다. 금융지주채 발행은 5890억원(4건)으로 전월보다 50.9%(6110억원) 감소했다. 은행채는 46.1%(2조1700억원) 증가한 6조8800억원(32건)을 기록했다. 

기타금융채 발행은 19.6% 줄어든 4조6100억원 발행됐다. 여전사인 할부금융사와 신용카드사는 발행을 각각 40.5%, 10.7% 축소한 반면, 증권사는 570% 확대됐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3845억원(75건)으로 전월보다 38.8%(3871억원) 증가했고,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BO)은 517억원 증가한 5271억원(7건) 발행됐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다.

지난달 말 회사채 잔액은 620조230억원으로 전월(618조2146억원)보다 0.3%(1조8084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발행액이 감소하면서 순상환(9월 1조8770억원 순발행→10월 278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10월 중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총 139조4089억원을 기록, 전월(137조2407억원)과 견줘 1.6%(21683억원) 증가했다. CP가 44조1202억원으로 22.2%(105원) 증가했고, 단기사채도 95조2887억원으로 5.8%(5조8422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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