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 금리인상 부담·연말 소비 시즌 기대 '박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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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밴드 2900~3050선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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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3000선 회복이 좀체 이뤄지지 않는 코스피가 이번주(11월22일~26일)에도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금리 인상 부담과 연말 소비 시즌 기대감이 공존하며 박스권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분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11월15일~19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968.80) 대비 2.22.p 오른 2971.02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3358억원어치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62억원, 1조100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수는 초반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업종 강세에 따른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3000선 목전까지 올라섰지만,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다시 반락하며 2940선으로 밀렸다. 주 후반엔 개별 호재성 재료에 의한 기관 '사자' 전환으로 2970선을 회복했다.  

이번주에도 박스권 장세를 지속하며 3000선 안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인상 압력과 연말 소비시즌 기대감 등이 교차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코스피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900~3050, 하나금융투자 2930~3030선이다.

오는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이 됐다. 하지만 한국 시중금리는 이를 넘어 2회 금리인상을 선반영 중이고, 최근 한국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회의론도 불거지고 있어,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의지에 대해 톤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금통위가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는 적다는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보다는 미국 금리상승 압력이 관건"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차질 완화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인플레이션 논란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할인율 상승 부담은 우려 요인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성장주로의 쏠림이 강한 상황인데, 11~12월 미국 소비 성수기 매출 호조는 이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연말까지 미국 소비와 관련된 대형 경기민감주들을 사 모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미국 소매협회(NRF)는 블랙프라이데이(26일)를 기점으로 올 연말(11~12월) 쇼핑 시즌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859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의 연말 소비 시즌 호조 시 가장 수혜를 입는 업종 중 하나는 IT 가전"이라며 "연말 시즌 선물품목에서 음식료 제외 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개인 지출액이 여타 소매 품목 대비 상대적으로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세로 자리한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등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NFT 진출을 언급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거센 상황"이라며 "사업의 실체가 구체화하지 않은 단계에서 단기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향후 변동성이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전에 비해 민감도가 낮아지긴 했지만, 인플레이션 급등 우려와 코로나 대유행 재발 불안감이 여전히 주요국 증시의 상단을 저해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코스피가 3000선 안착 후 중기적인 추세 복귀를 위해서는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강세가 진정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외환시장의 여건은 증시에 비우호적이긴 하지만, 업황 측면에서는 반도체, 자동차 업황 개선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의 업황 둔화 우려가 반도체 업종 주가에 반영이 되는 것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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