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족 잡아라"···카드업계, '블프 마케팅' 경쟁 활활
"해외 직구족 잡아라"···카드업계, '블프 마케팅' 경쟁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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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할인혜택·캐시백 제공···연말 앞두고 매출 극대화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오는 26일 진행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해외 직구족(族)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내달 말까지 몰테일에서 50달러 이상 구매하는 우리카드 고객에게 배송비 할인 혜택(최대 12달러)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아이포터에서도 100달러 이상 우리 카드 결제 시 배송비 10달러를 할인해 준다.

해외 직구 쇼핑몰 비타트라와 테일리스트에서 50, 100달러 이상 우리카드 결제 시 각각 5, 10달러 할인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50달러 이상 우리카드 결제하는 경우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선착순 1만명에 한해 10달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어 이달 25일부터 30일까지 같은 이벤트가 2차 진행돼 선착순 5000명 대상으로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자사 해외직구라운지에서 타 쇼핑몰을 경유, 달러로 결제 시 캐시백 혜택 등을 제공한다. 이달 말까지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타오바오 △아이허브 등에서 100달러 이상 하나카드로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10%를 하나머니로 캐시백 해준다. 캐시백은 기간 내 최대 3만 하나머니까지 가능하다. 

또 해외직구라운지에선 무료 직구보험 서비스도 제공한다. 10만원 이상 구매한 하나카드 고객에겐 단순변심을 포함한 불착·파손·반품 건에 대해 최대 100만원을 연간 1회 보상해준다.

KB국민카드는 몰테일과 아이포터에서 배송비를 할인해준다. 국민카드는 오는 25일까지 해외 직구 플랫폼 몰테일과 아이포터에서 결제한 내역을 인증한 고객을 대상으로 배송비를 최대 20달러 할인해준다. 대상은 KB국민 국제브랜드카드 회원 중 선착순 500명으로 자사 라이프샵 해외직구 코너를 경유해 결제한 고객이다.

롯데카드도 오는 21일까지 네이버쇼핑에서 '다이슨블랙프라이데이 브랜드데이' 행사 상품을 구매하면 이용금액의 10%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 NH농협카드에선 '올바른 글로벌 체크카드' 이용 고객에 한해 직구를 포함한 해외 전 가맹점에서 이용한 금액의 2%를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최근 발급을 시작한 인터넷 전문은행 토스뱅크의 토스뱅크카드는 실적이나 한도 조건 없이 해외 가맹점 이용 시 구매금액의 3%를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해외 직구족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선보이는 이유는 해외 직구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적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 입장에선 연말을 앞두고 매출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로 지출한 금액은 37억5375만달러(약 4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직구를 통한 결제 비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블랙프라이데이 등에 더욱 혜택을 집중하고 있다"며 "매년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는 마지막으로 소비를 이끌 수 있는 기간이고, 실적으로도 연결되기 때문에 카드사들에겐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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