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3개월만에 자사주 매입···"5천억 규모·주주가치 제고"
현대차, 23개월만에 자사주 매입···"5천억 규모·주주가치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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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양재사옥 (사진= 권진욱 기자)
현대차 양재사옥 (사진=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일 5045억원 규모 자사주를 장내에서 취득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현대차는 19일부터 276만9388주(보통주·우선주)를 내년 2월 18일까지 매입할 계획이다. 이는 현대차 주식 발행 총 수 대비 1% 규모다.

현대차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추진한다"며 "보유 자사주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 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건 2019년 12월 3000억원 규모 매입 이후 23개월만이다.

현대차는 △2015년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2016년 기업 지배구조 헌장 제정 △2017년 중장기 신 배당정책 발표 △2018년 사외이사 후보 추천제 도입 △2019년 이사회 전문성 및 투명성 강화 △2020년 주주총회 전자투표제 도입 △2021년 여성 사회이사 선임 등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해 왔다.

일단, 시장은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현대차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건 최근 보유 현금이 충분한 상황에서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동시에 주가 방어도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 발표로 당장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자사주 매입이 수급 차원에서는 단기적으로 주가를 올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주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실적 개선을 통한 본질 가치의 제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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