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주택자 232만명···전년比 3만6천명↑
지난해 다주택자 232만명···전년比 3만6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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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전경.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 시내 전경.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한 사람이 지난해 232만명으로 1년 사이 3만6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택 보유자 중 다주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세종시 주택은 세 채 중 한 채를 외지인이 보유하고 있었다.

16일 통계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0년 주택소유통계'를 발표했다.

주택소유통계는 건축물대장과 주택공시가격, 재산세 자료 등 주택 관련 행정자료와 인구주택총조사의 인구·가구·주택자료를 활용한 연간 통계다. 이번 통계의 기준 시점은 2020년 11월1일이다.

지난해 기준 총 주택 수는 1852만6000호로 1년 전보다 39만9000호 늘었다. 이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 수는 1596만8000호,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469만7000명이다.

주택을 보유한 가구는 1173만으로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56.1%, 주택소유 가구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36호다.

개인이 단독 소유한 주택과 2인 이상 공동소유한 주택의 비중은 각각 87.0%, 13.0%를 차지한다. 공동소유 비중은 지난 2017년 11.7%를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증가했다.

여성 소유자 비율은 45.2%로 역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절세 등을 이유로 부부공동명의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전체의 25.4%를 차지한다. 40대가 22.7%, 60대 20.5%, 30대·70대가 11.4% 등 순이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주택을 소유한 1469만7000명 중 한 채만 소유한 사람은 1237만7000명으로 84.2% 비중을 차지한다. 두 채 이상 소유한 사람은 232만명으로 15.8%를 차지한다. 주택 보유자 6명 중 1명이 다주택자인 것이다.

다주택자 수는 전년 228만4000명에서 3만6000명 늘었다. 다주택자 수가 2018년에 7만3000명, 2019년에 9만2000명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가세는 이어갔지만 그 규모는 크게 둔화했다.

전체 주택 보유자 중 다주택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15.9%에서 15.8%으로 1년 새 0.1%포인트(p) 감소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다주택자 비율이 하락한 것은 2014년(13.7→13.6%)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에서 다주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년 새 15.8%에서 15.2%로 내려갔다. 세종도 20.4%에서 19.8%로 하락했다. 다주택자를 압박하는 부동산 정책의 효과가 일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주택을 2채 보유한 사람은 183만명(12.5%), 3채 보유한 사람은 29만7000명(2.0%), 4채는 7만6000명(0.5%), 5채 이상 보유한 사람은 11만7000명(0.8%)이다.

1인당 평균 소유주택 수는 1.09채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가구별로 보면 2채 이상을 소유한 가구는 233만4000가구(19.9%), 3채를 소유한 가구는 55만1000가구(4.7%)다. 51채 이상을 소유한 가구도 2000가구가 있다.

주택 소재지와 동일한 시·도의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5%다. 외지인(타 시·도 거주자)이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13.5%다.

세종은 외지인이 소유한 주택의 비율이 34.0%로 가장 높다. 3채 중 1채는 외지인이 보유 중이다.

서울 역시 외지인 보유율이 15.7%로 상위권에 속한다. 서울의 경우, 외지인 주택소유자의 거주 지역은 경기 고양시가 6.9%로 가장 많고 경기 용인시 6.4%, 경기 성남시 6.0% 등의 순이다.

경기도의 외지인 소유자 거주 지역은 서울 송파구가 4.7%로 가장 높고 강남구 4.4%, 서초구 3.2% 순으로 나타난다.

거주지 기준으로 다주택자 비중이 높은 시는 제주 서귀포시(21.0%), 제주 제주시(20.4%)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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