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6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7억원) 대비 2680% 증가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7311억원) 대비 41.7% 늘었다. 이 가운데 화물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6% 증가한 7545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여객부문의 경우 트래블버블 협약과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234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인 미주노선(19%), 유럽노선(13%) 수요가 늘었다.
다만 외화환산손익 영향과 법인세 추정비용으로 당기순손실 2084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아시아나항공은 호실적을 이끈 요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글로벌 물동량이 급증한 부분을 꼽았다. 특히 △미주(전년 比 69%↑) △동남아(48%↑) △유럽(26%↑) 노선에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주요 운송 품목은 전자기계 및 부품류, 반도체 및 제조장비류, 전자상거래 물량 등이었다.
아울러 4분기에도 이 같은 화물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 화물사업 극대화로 수익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A330 여객기 2대를 화물 전용 여객기로 개조해 화물 수송력을 늘린 바 있다. 이로써 편당 16~20톤(t)의 화물 수송력이 높아졌으며 주로 전자기술(IT)·전자기기 부품, 전자상거래 수출품 등이 많은 미주 및 동남아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해외여행 수요가 재개되는 것에 대비해 향후 프랑크푸르트, 싱가포르, 방콕, 사이판, 후쿠오카 노선을 증편 및 운항재개를 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화물운송 운임이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연말성수기를 대비한 선제적 화물기 운용을 통해 매출 극대화를 계획하고 있다"며 "위드코로나 분위기 확산에 맞춘 여객 노선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