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유 마진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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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경유 비해 더딘 회복···트래블 버블에 10월 수요 증가
업계 "가시적 회복세 연말~내년 초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
휘발유, 경유, 항공유 제품가격과 원유가격 차이 (자료=S&P 글로벌 플래츠, SK이노베이션)
휘발유, 경유, 항공유 제품가격과 두바이유 가격 차이 (자료=S&P 글로벌 플래츠, SK이노베이션)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위드코로나' 본격화로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뒤쳐졌던 항공유 마진도 빠르게 회복할 전망이다.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7.5달러로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 9월 7.7달러를 기록한 뒤 2년만에 다시 7달러대로 올라섰다. 특히 10월 마지막주에는 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복합정제마진 상승의 상당부분은 차량용 연료가 이끌었다. 정유사의 이익을 제외한 원유와 제품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크랙'의 경우 S&P 글로벌 플래츠(Platts) 기준 휘발유는 올해 들어 4.14달러대로 시작해 4월 8.80달러, 7월 10.20달러를 기록했다. 8월과 9월 9달러대로 주춤했으나 10월은 14.18달러, 이달엔 16.00달러까지 확대됐다.

경유도 지난 8월까지 5~7달러 사이를 오르내리다 9월 10.31달러, 10월 13.91달러, 11월 13.40달러로 크랙이 커졌다

다만, 항공유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여행 제한 등으로 크랙이 8월까지 3~4달러 수준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여왔다. 9월에는 7.24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항공유 크랙이 반전한 건 트래블버블(Travel Bubble, 여행안전권역) 적용 여행객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10월부터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트래블버블이 적용된 인천-사이판 노선은 6월 117명, 7월 363명 수준이었으나 9월 1400명, 10월 3900명 등 폭발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항공유 크랙은 4.35달러(6월)에서 11.44달러(10월)로 커졌다. 이달에도 11.03달러를 기록중이다. 

이달부터는 정부의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괌·사이판·하와이 등 유명 휴양지를 중심으로 국제선 노선을 재개하거나 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항공유 수요도 빠르게 돌아올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당초 2024년은 돼야 항공유 수요가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2023년이면 회복할 것으로 수정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항공유 판매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며 "가시적인 회복세는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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