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QD TV, 내년 초 첫 선···OLED 시장 지각변동 예고
삼성전자 QD TV, 내년 초 첫 선···OLED 시장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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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양산 예정인 QD OLED 패널 적용 QD TV, CES서 공개 예상 
OLED 주도하던 LG "경쟁 심화하지만 생태계 확대는 긍정적인 요소"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QD 디스플레이’ 구조.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QD 디스플레이' 구조.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르면 이달 중 '퀀텀닷(QD) 디스플레이'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QD 디스플레이를 공급받아 내년 차세대 프리미엄 TV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QD OLED 패널과 TV 판매를 본격화할 경우 글로벌 OLED 시장에 차세대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OLED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해 온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겐 강력한 경쟁상대가 나타낸 셈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의 QD(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차세대 프리미엄 TV인 QD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1월 개최될 미국 CES와 그에 앞서 열리는 삼성전자의 TV판 언팩 행사 '삼성 퍼스트룩'에서 제품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예상한다. QD TV는 현재 삼성전자 TV 최상위 라인업인 '네오 QLED'보다 더 윗단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르면 이달 중 양산에 들어가는 차세대 QD 디스플레이 패널은 파란빛을 내는 청색 OLED 위에 퀀텀닷 컬러 필터를 추가한 것으로, 퀀텀닷은 빛을 정교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나노미터(10억 분의 1m) 크기의 반도체 입자다. 지금까지는 LG디스플레이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해왔는데 삼성디스플레이가 QD 디스플레이 생산에 성공하면서 시장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하얀빛을 내는 소자가 발광원인 W(화이트)-OLED, 삼성디스플레이는 푸른빛을 내는 발광 소자로 이뤄진 패널에 퀀텀닷 컬러 필름을 입힌 QD-OLED로 기술적 차이가 있어 비교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 디스플레이 양산 규모는 8.5세대 원판 투입 기준 월 3만장 수준이다. 55인치와 65인치 TV를 약 100만대 만들 수 있는 양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해당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주요 고객사에 전달했으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일본 소니 역시 제품을 공급받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는 TV용 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초기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과 적정 가격 설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2013년 대형 OLED 패널을 개발하고도 사업을 중단한 이유 역시 수율 문제에 따른 수익성 때문이었다. 특히 생산 난도가 높아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고가격 정책을 펼쳐야 하는데 이 경우 대중화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이 가운데 현재 OLED TV 시장에서 판매 점유율 6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LG전자는 전체 시장 규모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OLED T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날수록 선두 업체인 LG전자 제품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6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78% 가량 늘어난 규모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말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삼성의 QD 디스플레이 출시에 따른 사업 영향을 묻는 질문에 "새로운 경쟁 형태가 만들어지면서 약간의 경쟁 심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른 측면에서는 OLED 생태계가 확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LG전자는 이날 올해 OLED 제품군인 올레드 TV 판매가 기존 목표인 400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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