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하이브-'업비트' 두나무, NFT 손잡았다
'BTS' 하이브-'업비트' 두나무, NFT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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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사 설립 발표···아티스트 IP 기반 콘텐츠, 디지털 자산화
하이브, 5천억 상당 두나무 주식 취득···장기적 파트너십 구축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송치형 두나무 의장. (사진=유튜브 기업설명회 캡쳐)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송치형 두나무 의장. (사진=유튜브 기업설명회 캡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NFT(대체불가능한토큰) 시장에 진출한다. 두나무와의 합작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이라는 전혀 다른 분야의 기업이 NFT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손을 잡은 것이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은 4일 회사설명회에서 "두나무와 전략적 파트너십 하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하이브의 아티스트 IP 기반 콘텐츠 상품이 디지털 자산이 될 수 있도록 NFT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두나무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아티스트 IP와 NFT가 결합된 팬덤 기반의 신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NFT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로 만든 인증서로 그림, 음악 파일 같은 다양한 디지털 파일의 진품 증명서로 쓰인다. 예컨대 BTS의 기념품을 NFT로 발행해 복제가 불가능해지면 자연스럽게 한정판이 되면서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날 회사설명회에 참석한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은 "NFT는 세상에 단 하나라는 걸 누구나 믿을 수 있도록 안전하고 확실하게 증명하는 디지털 자산"이라며 "하이브의 아티스트 IP 기반 콘텐츠 상품도 이런 기술로 디지털 자산화되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포토카드를 예로 들며, 사진 뿐만 아니라 소리가 더해진 영상이나 아티스트의 목소리가 담긴 콘텐츠 등을 디지털 자산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 의장은 또 "포토카드는 아티스트의 다양한 매력과 순간을 담은 것으로 보통 한정수량으로 나오기 때문에 팬끼리 교환을 하기도 한다"며 "디지털 상에서 포토카드의 고유성을 인증받아 영구적으로 소장하도록 하고, 수집·교환·전시도 가능하도록 다양한 팬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두나무와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장도 "카드를 클릭하면 연계된 영상, 음악, 목소리 등이 있는 공감각 경험이 가능한 방식도 고민하려고 한다"며 "두나무의 핀테크 기술과 하이브가 만나 전세계팬이 가치의 공유, 가치의 교환을 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BTS를 비롯해 엔하이픈·세븐틴·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인기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NFT 굿즈를 발행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이브는 아티스트와 팬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위버스, 아티스트 굿즈를 판매하는 위버스샵도 운영중이다. 이에따라 향후 합작사가 메타버스 플랫폼에 NFT를 접목해 팬과 아티스트가 메타버스안에서 소통하는 한편 NFT 기반 굿즈를 만들어 메타버스 내에서 활용할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아울러 두나무는 지금까지 가상자산 시장에서 쌓은 기술력을 하이브의 아티스트 IP에 접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하이브는 이날 공시를 통해 두나무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사에 7000억원을 투자하고, 하이브도 같은 방식으로 두나무에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이브는 이번 투자로 두나무 주식 2.48%(86만1004주)를 취득한다. 하이브는 두나무 주식 취득목적에 대해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 및 NFT를 포함한 신규사업 공동 추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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