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동산 매매 시장, 올해보단 상승률 둔화"
"내년 부동산 매매 시장, 올해보단 상승률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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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거래 비중 20%···지난해보다 올해 많아져 
"내년 선거 이후, 토지 가격 등 상승할 수도"
2022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 (사진=이서영 기자)
2022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2022년 전국 부동산 매매 시장은 금융 규제 등으로 인해 2%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내년에 있을 2번의 선거에 따라 집값 향방이 변화 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일 건설회관에서 '2022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를 맡은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올해 전국 부동산 매매 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승장이었지만, 최근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하락 신호가 포착되기도 했다"며 "내년 집값은 수도권 3%, 지방 1%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산연이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국토교통부의 수도권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신고가 기준으로 상승거래 된 곳이 80%, 하락한 곳이 20% 비율을 나타냈다. 아직까지 하락거래가 주요하진 않지만, 하락한 거래 중 올해 거래가 발생한 비중이 70%로 많아졌다는 점이 유효했다. 

수도권에서 하락거래가 많은 곳은 △인천 수도권 전철 1호선 인근 지역 △평택 신도시 지역 △여주 도시개발 지구 △경기 광주 도시개발지구 인근 △의정부, 남양주 아파트 등으로 최근 가격이 급등했던 지역이었다. 

올해 하락 거래가 많은 곳이 지도에 표시 돼 있다.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올해 수도권에서 하락 거래가 많은 곳이 지도에 표시 돼 있다.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 연구위원은 "전국 주택가격 상승폭이 물가 상승폭을 초과한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라서, 고점에 형성돼 있는 가격이 부담이 돼 집값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집값이 고점이라는 평가와 더불어 거시경제가 집값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불리한 상황이다. 미국 테이퍼링 우려 등으로 올해 들어서 한국도 기준금리를 상승시켰고, 정부의 대출규제까지 강해지면서 무자택자인 실수요자들이 집을 구하기 어려운 한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에 있을 2번의 선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방 선거 직후, 다수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선인들의 공약 중 상당 부분이 부동산 개발 공약에 속했고, 선거 전까지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을 불러일으켜서, 투자를 한다면 선거 진적에 이뤄져야 한다고"고 설명했다. 

내년 전국 전세가격은 6.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8월 이후부터 계약갱신청구권을 소진한 물량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신규 거래에는 전월세 상한제인 5% 내외 상승에 적용되지 않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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