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종투사 인가 신청···초대형IB 진입 '초읽기'
키움증권, 종투사 인가 신청···초대형IB 진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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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증권)
(사진=키움증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찾아온 주식시장 열풍을 통해 큰 이익 성장을 이룬 키움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투사 인가가 완료될 경우 이르면 내년 초대형IB(투자은행)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3일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난 9월 말에 종투사 인가 신청을 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반적으로 종투사 신청은 결과가 나오기 까지 2~3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투사 인가를 받게 되면 기업신용공여 등을 할수 있는 만큼 관련 기반을 구축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또 올해 상반기에 오픈한 AI자산관리서비스 '키우GO'와 오는 12월에 준비중인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서비스 등을 통해 자산관리 역량을 증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종투사가 되기 위한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하기 위해 지난 6월 44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RCPS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우선주다. RCPS 발행으로 키움증권의 별도 자기자본은 2분기 기준 3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키움증권이 종투사 인가를 받으려고 하는 이유는 종투사로 지정될 경우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자금을 조달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종투사가 되면 자기자본의 100%에 해당하는 자금을 기업금융에 활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자기자본의 200%까지 일반 기업 및 헤지펀드 등에 신용공여할 수 있다. 또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전담중개업무 등이 허용되고 자본 건전성 규제도 완화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의 종투사 인가가 완료될 경우 이후 자본확충을 통해 4조원이 넘는 초대형IB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대형IB로 진입하게 되면 발행어음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인수금융·중견기업대출 등 기업금융, 메자닌·상장전 지분·해외부동산 등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종투사는 PBS 및 기업신용공여를 수행할 수 있어 IB업무의 영역이 이전보다 크게 확장되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키움증권이 종투사로 지정될 경우 본격적으로 종합 대형 증권사로 거듭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키움증권이 기존 브로커리지 전문 증권사로서 받았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도 점차 축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키움증권의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감안하면 올해 2022~2023년에는 초대형IB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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