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대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액 21조···포스코·현대건설은 3조클럽
올해 10대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액 21조···포스코·현대건설은 3조클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대 건설사 올해 정비사업 총 수주액 지난해 넘어서
리모델링, 소규모 정비사업 적극적···롯데·SK 등 약세
북가좌6구역 일대. (사진=노제욱 기자)
북가좌6구역 일대. (사진=노제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올해 10대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절반 이상이 지난해 정비사업 실적을 훌쩍 넘겼다. 특히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은 3조클럽을 이미 달성했고, 대우건설과 GS건설, DL이앤씨 또한 연말 내 3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3일 서울파이낸스가 올해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액을 취합한 결과, 2일 기준 총 정비사업 수주액은 21조1945억원으로 지난해 18조630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현재 선두는 3조6916억원을 수주한 포스코건설이다. 10월 마지막주에 1978억원 규모의 서울 신도림 우성 3,5차 리모델링사업과 4463억원 규모의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 사업 등 2곳의 시공권을 따내며 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정비사업에서 2조5948억원을 수주했던 포스코건설은 올해 리모델링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모두 약진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3조1352억원으로 2년 연속 정비사업 3조클럽에 진입했다. 지난해 수주액인 4조7383억원보다 적은 금액이지만, 가장 큰 사업장이었던 한남3구역(1조7000억원)을 제외하면 현재도 지난해보다 많은 수주를 한 셈이다. 또한 공사비 4400억원 가량의 흑석9구역와 반포 등 리모델링 사업지에서 올해 시공사 선정이 남아있어 4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 외에도 대우건설(2조9395억원)과 GS건설(2조7394억원), DL이앤씨(2조6587억원)가 올해 안에 3조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신림1구역, 백사마을 등 사업지에 단독 입찰해 시공사 선정에 윤곽이 잡힌 상황이다. 또한 3곳의 건설사 모두 현재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수치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처음 정비사업 수주액 1조원을 돌파하고, 올해는 2조원을 넘기면서 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10대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액. 2020년과 2021년 비교. 2021년은 11월 2일까지. (자료= 각 사, 그래프=이서영 기자)
10대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액. 2020년과 2021년 비교. 2021년은 11월 2일까지. (자료= 각 사, 그래프=이서영 기자)

이 외 △롯데건설(1조7072억원) △HDC현대산업개발(1조2768억원) △삼성물산(9100억원) △SK에코플랜트(1223억원) 등은 정비사업에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냈다.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액 2위였던 롯데건설은 현재 7위에 머물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초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한 뒤로는 정비사업 수주를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친환경기업을 거듭나기 위해 폐기물 사업 M&A 등에 더 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은 미아4구역을 수주하며 지난해보다 수주액이 5000억원 늘어났으며, 삼성물산은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라 시공권을 얻을 경우 1조원을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을 수주하면서 4조클럽을 달성하고, 3곳의 건설사가 수주액 2조원을 넘기고 멈춘 바 있다. 그러나 올해 3조원 이상을 수주한 곳이 5곳에 달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비사업 판이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커진 상황이다. 이는 리모델링과 소규모 정비사업 등에 대형건설사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건설과 DL이앤씨는 올해 리모델링 분야의 수주액수가 1조원을 넘는 상황이다. 올해 처음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한 현대엔지니어링도 6047억원을 수주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올해는 다수의 건설사가 리모델링이나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며 해당 통계를 정비사업 수주액에 넣다보니 여러모로 액수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