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C.P.W.S 중심 혁신성장···2023년까지 10조 투자"
이재현 CJ 회장 "C.P.W.S 중심 혁신성장···2023년까지 10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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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제2도약선언'이후 11년만···최고인재 확보·조직문화 혁신에도 심혈
새 슬로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듭니다, LIVE NEW’ 제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영상을 통해 중기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CJ그룹)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영상을 통해 중기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CJ그룹)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문화(Culture)와 플랫폼(Platform)을 중심으로 글로벌·디지털 확장을 가속화하고, 모두가 잘 사는 웰니스(Wellness),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기반한 신사업으로 미래 혁신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BT, IT 분야에 2023년까지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3일 특별 제작된 영상을 통해 C.P.W.S 중심의 중기비전을 밝히고, 그룹 혁신 성장 방향을 임직원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이 회장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회사 비전을 설명하는 건 지난 2010년 '제2 도약선언' 이후 11년만이다.

그는 "최근 3~4년 사이 우리는 세상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정체의 터널에 갖혔다"며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과감한 의사 결정에 주저하며 인재를 키우고 새롭게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해 미래 대비에 부진했다"고 실책을 인정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C.P.W.S 중심의 혁신성장과 최고인재를 꼽았다.

CJ그룹은 먼저 문화(Culture) 분야에서 CJ가 만드는 음식, 영상, 영상 콘텐츠, 뷰티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와 제품을 세계인이 즐기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략 제품을 육성하고,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장르별 특화 멀티 스튜디오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플랫폼(Platform)에서는 CJ 계열사가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 물류 인프라 등을 토대로 데이터 기반 고객중심 경영을 가속화해 CJ만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웰니스(Wellness)는 CJ제일제당의 건강사업포트폴리오 강화, 차세대 치료제 중심 레드 바이오를 확장해 개인 맞춤형 토탈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친환경·신소재·미래식량 등 혁신기술 기반의 지속가능한 신사업을 육성하고 미래 탄소자원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C.P.W.S.에 포함되지 않아도 IT, BT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가 있다면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4대 엔진 중심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CJ는 2023년까지 10조원 이상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브랜드, 미래형 혁신기술, 인공지능(AI)·빅데이터, 인재 등 무형자산 확보와 AI 중심 디지털 전환에 4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CJ그룹의 4대 미래성장엔진 (사진=CJ그룹)
CJ그룹의 4대 미래성장엔진 (사진=CJ그룹)

CJ그룹은 이와 함께 최고인재 확보와 조직문화 혁신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재현 회장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인재"라며 "'하고잡이'들이 다양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그 탁월한 성과에 대해서 파격적인 보상을 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나이, 연차, 직급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사내 벤처, 사내독립기업(CIC, Company in Company) 스핀오프,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인재발탁 방안을 열어두기로 했다.

'잡 포스팅(Job Posting)', '프로젝트·TF 공모제'가 시행되고 리더 공모제가 신설된다. 직급과 승진제도 개편, 임원 직위체계 간소화도 병행 추진된다.

또 임직원들이 일하는 시간과 공간, 재충전 기회, 사업·직무 경력 등을 스스로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지기주도형 몰입' 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CJ관계자는 "성장의 주역인 MZ 구성원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디자인해 최대한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라며 "다양한 기회를 주되 그 과정에서 책임과 관리는 확실히 하고, 결과를 공정히 평가해 성과를 파격적으로 보상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CJ는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듭니다, LIVE NEW(Create future lifestyle with you)’를 새로운 경영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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