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출범 한 달도 안 돼 '권력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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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이재오-이상득 권력투쟁 맞다" 파문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공천갈등과 관련한 당내 상황에 대해 "이재오 의원과 이상득 부의장 간 권력투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남경필 의원이 바로 하루전 한나라당의 공천갈등을 잠재우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이상득 부의장이 출마를 하지 말아야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장본인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에, 새정권 출범 한 달도 채 안 돼 권력투쟁으로 치닫는 한나라당에 대해 민심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당장, 총선민심의 향배가 관심사다. 

남경필 의원은 24일 “정치라고 하는 것이 권력을 갖기 위한 행위이기 때문에 권력과 관련이 없다면 정치가 아니다”라며 “다만 목적과 명분이 무엇이냐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남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이상득 부의장을 향한 총선불출마 요구가 단순한 용퇴압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재오 의원과 이상득 부의장 간 당내 권력투쟁 성격이 짙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특히, 정두언, 공성진, 진수희, 박찬숙 의원 등 이재오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상득 부의장의 불출마를 촉구했고, 이상득 부의장은 이같은 요구를 일축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이재오 의원이 소장파에서 시작된 불출마 압력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對) 이상득 투쟁에 나선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오 의원은 그동안 이상득 부의장이 이방호 사무총장을 내세워 공천에서 전권을 행사했다며 강한 불만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의원이 지난 19일 “이번 공천은 박근혜 죽이기가 아닌 이재오 죽이기”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한편, 남경필 의원은 이재오 의원과 이상득 부의장의 동반 불출마 문제와 관련 "자기 희생은 의도를 떠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지켜봐야 되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불출마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남 의원은 이어 "총선 전에 할 일과 총선 후에 할 일이 나눠져 있다"면서 "민주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변화가 필요한데 지금 생기고 있는 일은 총선 전에 있어야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남경필 의원은 특히 당 지도부가 노장층 조화의 문제를 들어 이상득 부의장의 총선출마를 두둔하는 데 대해 "3선 이상 노장 의원들은 공천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의장 출마는 노장층 조화와는 맞지 않다"며 반박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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