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해운 운임 기초자산 파생상품 개발 지원"
정은보 "해운 운임 기초자산 파생상품 개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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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부산 해양·금융위크 개회사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일 "해운 운임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부산 해양·금융위크' 개회식에서 "해운 운임 등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국제적 유동성 공급이 확대된 지금이야말로 국내 해상파생상품 활성화의 적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장은 "영국과 중국 등 주요국은 자국 해운거래소를 통해 다양한 운임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해양파생상품 거래를 활성화해 실물경기와 운임 변동에 취약한 해운업 위험 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하는 'KOBC 건화물선 종합지수(KDCI)'가 신호탄이 돼 국내 해운거래소 설립과 다양한 해양파생상품 거래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최근 호황기를 맞은 해양산업이 중·장기적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해양금융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정 원장은 이를 위해 공적금융 중심의 해양금융 분야에서 민간 금융회사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의 무역의존도가 높고 전체 무역의 99%가 해상운송을 통해 이뤄지는 우리나라는 해양산업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해양산업 불황으로 국내 민간 해양금융이 급속히 위축돼 해양산업 경쟁력 확보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국내 선박금융에서 상업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76.5%에서 2015년 9%로 급격히 위축됐다. 하지만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기존 선박의 친환경 선박 교체 등 앞으로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고 정 원장은 전했다. 2015년까지 선박 온실가치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감축키로 했다. 

정 원장은 "글로벌 교역량 증가와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로 국내 해운업과 조선업은 모두 재도약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국내 공적금융과 민간금융도 창의적이고 적극인 노력을 통해 한국 해양산업의 재도약을 충실히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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