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총선민심에서 처음으로 '견제론'이 '안정론'을 추월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지율의 동반 하락세가 뚜렷하다.
KBS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취임 한 달을 이틀 앞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1.8%로 나타났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는, 한 달 전 잘할 것이란 기대감이 75%대였던 데 비해 25%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이런 분위기는 총선 안정론과 견제론에 대한 응답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여당 견제를 위해 비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답이 41.4%로, 국정 안정을 위해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 38.0%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견제론은 늘고, 안정론은 줄었다.
또, 정당만을 기준으로 어느 당 후보를 뽑을지 물었을 때도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률이 낮아졌다. 다만, 다른 정당이 많이 오르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43.8%, 3분의 2 이상 의석을 얻을 것이란 견해는 15% 대, 한나라당이 과반이 안될 것이란 전망은 27% 가까왔다.
한나라당이 과반을 넘길 것이란 응답률이 여전히 60%에 가깝게 높지만, 한 달 전에 비해서는 20%포인트 가까이 줄어 들었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41.6%, 민주당이 18.0%였으며,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이 4%대, 친박연대는 3.1%로 나타났다.
현안인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임기제 공직자의 퇴진 문제에 대해서는 물러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55%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보다 25% 가까이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어제 전화조사 했으며, 19세 이상 성인 5천 70여 명 중 천명이 응답해 응답률은 19.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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