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대 급락, 3000선 하회···外人·기관 1.2조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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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나흘 만에 1000선 붕괴···삼성전자, 다시 '6만전자' 
애플·아마존 등 예상 밑도는 실적 발표···공급망 차질 우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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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1% 이상 급락, 단숨에 2970선으로 미끄러졌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8.87p(1.29%) 내린 2970.68로 사흘째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간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증시 호조에 힘입어 전날보다 16.12p(0.54%) 상승한 3025.67에 출발한 뒤 3030선을 터치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해 장중 낙폭을 확대해 나갔다. 이로써 지난 14일(2988.64) 이후 11거래일 만에 종가 3000선을 밑돌았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마감 후 애플과 아마존이 예상을 하회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공급망 차질 이슈로 인한 부정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며 "이는 외국인 투자심리 위축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애플은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핵심 제품인 아이폰의 3분기 매출 타격을 입었고, 경영진은 4분기에는 더 심각한 공급 제약에 직면할 것이라고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아마존도 글로벌 공급망 제약, 운수 비용 증가 등을 가이던스 하향 이유로 들었다. 

투자주체별로 사흘째 나란히 '팔자'를 외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59억원, 4758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1조25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7247억87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3.50%)과 보험(-2.27%), 은행(-2.02%), 전기전자(-1.66%), 제조업(-1.50%), 음식료업(-1.43%), 금융업(-1.27%), 운수창고(-1.25%), 유통업(-1.17%), 섬유의복(-1.01%), 화학(-0.99%) 등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비금속광물(1.18%)은 홀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 삼성전자(-1.27%)를 비롯, SK하이닉스(-3.29%), NAVER(-1.45%), LG화학(-1.65%), 삼성바이오로직스(-1.69%), 삼성SDI(-1.61%), 현대차(-0.95%), 기아(-1.05%) 등 시초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 하락하며 지수 급락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210곳, 하락 종목은 663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53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0p(0.78%) 내린 992.33으로 사흘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7.78p(0.48%) 상승한 1004.91에 출발한 지수는 곧바로 1000선을 내준 직후 장중 내림폭을 확대해나갔다. 이날 기록한 지수는 지난 15일 이후 9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원 내린 달러당 1168.60원으로 마감했다. 1.2원 오른 1168.5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1168.5~1171.1원에서 등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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