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2.6조 '사상 최대'···"분기배당 검토"
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2.6조 '사상 최대'···"분기배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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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간 순익 뛰어넘어···3분기 9287억원 시현
증권·카드 등 비은행 관계사 고른 성장세 보여
주주환원 계획···"분기 배당 위한 정관개정 검토"
(사진=하나금융그룹)
(사진=하나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대출 증가와 금리 상승, 비용 효율화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 카드 등 계열사들도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3분기 순이익이 928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2.3%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681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4%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2조6372억원)을 3분기 만에 뛰어넘은 사상 최고 기록이다.

하나금융 측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 성장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비은행 관계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65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7%포인트(p) 늘었다. 기여도는 36%다.

주요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금융투자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자산관리 수수료 증대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43% 늘어난 4095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하나카드의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3.9% 증가한 1990억원, 하나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51.9% 늘어난 660억원으로 집계되며 그룹의 지속 성장에 기여했다.

하나금융의 성장세엔 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수수료 수익 다변화를 통한 핵심이익도 한몫했다. 이자이익(4조9941억원)과 수수료이익(1조8798억원)을 합한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2% 증가한 6조8739억원이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4%이다.

그룹의 맏형 격인 하나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6940억원으로, 올해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947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와 견줘 17.7% 증가한 것이다.

하나금융 측은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등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를 상쇄하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핵심저금리성예금이 증가한 결과"라고 했다.

이자이익(4조4746억원)과 수수료 이익(5520억원)을 합한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5조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0%이다.

3분기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7%, 연체율은 2015년 은행 통합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0.19%를 기록하며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다. 올해 3분기 신탁자산 70조원을 포함한 은행의 총자산은 502조원이다.

하나금융은 호실적을 거둔 만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이후승 하나금융 재무총괄(CFO)은 "올해 배당성향은 재작년 수준 이상으로 하려고 한다"면서 "26% 정도로 타 금융지주와 엇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분기배당 역시 검토 중이다. 이후승 CFO는 "자사주 매입도 준비 중이고, 점진적인 주주환원정책은 지속될 것"이라며 "분기 배당을 위한 정관 개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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