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감에 또 최고치···WTI 0.2%↑
국제유가,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감에 또 최고치···WTI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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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공급 부족과 겨울을 앞두고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3년래 최고 수준까지 급등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16달러(0.2%) 오른 82.4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2014년 10월 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장중 83.87달러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이후에는 점차 레벨을 낮췄다. 12월물 브렌트유는 장중 86.04달러까지 치솟으며 2018년 9월 고점인 86.74달러에 근접했다. 90달러 벽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올 정도다.

석탄, 천연가스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유가 급등세로 이어진 가운데 겨울을 앞둔 난방수요 증가 기대도 유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아울러 미국 정부가 백신접종을 받은 여행자들의 미국 여행 제한조치를 해제하기로 하면서 항공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주에 오는 11월 8일부터 백신 접종을 받은 해외 여행자들의 미국 입국을 허용하고, EU, 영국, 기타 국가 방문자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생산량이 예상보다 적고, 수요 기대는 높다는 점이 유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이라고 봤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최근 몇 년 만에 최고치를 보인 가격 때문에 석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모든 뉴스는 유가 상승"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연말 WTI 가격이 배럴당 90달러 이상까지 오를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최소한 연말까지는 수요가 공급을 상회할 것"이라고 했다.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진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겨울이 다가오면서 에너지 가격에 대한 계절성을 반영해 유가가 상승했다"며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은 특히 에너지 공급에 의구심이 생긴 유럽의 난방수요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지난 주말 급락에 이어 2영업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2.60달러(0.2%) 하락한 1765.7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앞서 금가격은 지난 주말에 전거래보다 29.60달러(1.7%) 급락한 온스당 1768.30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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