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 성장 둔화 우려·실적 기대 '혼조'···다우 0.10%↓
뉴욕증시, 中 성장 둔화 우려·실적 기대 '혼조'···다우 0.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와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맞물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15p(0.10%) 하락한 3만5258.6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09p(0.34%) 상승한 4486.46을, 나스닥지수도 124.47p(0.84%) 오른 1만5021.81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 소식과 경제 지표, 국채금리 및 실적 발표 등을 주시했다.

중국의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공급망 차질과 그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9%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1%를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9월 중국의 산업생산도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 3.8%에도 못 미쳤다.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1.61% 위로 올라서며 증시에 부담이 됐지만 장 후반 들어 1.57%까지 떨어지며 기술주 반등에 일조했다.

중국 지표 부진에 이어 미국의 9월 산업생산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산업생산이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2% 증가였으며, 8월 산업생산도 기존 0.4% 증가에서 0.1%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제조업 생산은 0.4% 감소에서 0.7% 감소로 악화한 가운데 자동차 및 부품 생산이 반도체 부족으로 7.2% 줄어든 것이 제조업 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1개 기업 중에서 8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번 주 19일에는 넷플릭스, 존슨앤드존슨(J&J), 유나이티드 항공, 프록터앤드갬블(P&G) 등의 기업 실적이, 이후에는 테슬라와 버라이즌, IBM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프로쉐어스가 첫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예정대로 오는 19일에 뉴욕증권거래소에 공식 상장시킬 것이라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1.5%가량 올라 6만1000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테슬라의 주가가 3% 이상 올랐고,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4%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기대가 높아진 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넷플릭스도 오징어 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실적 기대가 커져 주가가 1.54% 상승했다.

질로우의 주가는 회사가 플리핑(home-flipping: 낡은 집을 구매해 리모델링 후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일) 사업을 위한 주택 매입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에 9% 이상 떨어졌다.

디즈니 주가는 바클레이즈가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내렸다는 소식에 3% 이상 떨어졌다.

업종별로 임의소비재, 기술, 통신 관련주가 올랐고, 유틸리티, 헬스,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성장 둔화 소식이 에너지 위기와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우려를 상기시켰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7.3%로 반영했다. 해당 기간까지 1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42.3%,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26.8%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1p(0.06%) 상승한 16.31을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