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글로벌 최대 광산기업 BHP와 탄소중립 '맞손'
포스코, 글로벌 최대 광산기업 BHP와 탄소중립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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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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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포스코는 글로벌 최대 광산기업 BHP와 탄소중립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날 진행된 온라인 협약식에는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과 반디타 판트(Vandita Pant) BHP 마케팅·구매 총괄사장 및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BHP는 포스코의 최대 원료 공급사로, 철광석을 비롯해 제철용 연료탄, 니켈 등 연간 1700만 톤(t) 이상의 원료를 공급해오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광산-철강업 전반에서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고강도 코크스 제조 및 '바이오매스(Biomass)' 활용 △공급망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Scope 3)' 산정 보고 체계 개선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인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개발 등의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배출 형태에 따라 Scope 1~3으로 분류되며, Scope 1은 사업장 내 직접 배출, Scope 2는 사업장 내 전력 사용에 따른 간접 배출을 의미, Scope 3은 Scope 1과 Scope 2를 제외한 탄소 배출로 원재료의 생산 및 물류, 제품 생산 및 폐기 과정 등 사업장 전후방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배출에 해당한다.

우선 양사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단계적 감축의 일환으로 석탄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코크스를 연료로 사용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한 발 나아가 코크스와 수소를 함께 연료로 사용해 코크스 사용량을 줄이고, 수소와 함께 연료로 사용하기 적합한 강도의 코크스를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 이끼나 해초 등의 친환경 바이오매스 물질을 철강 연료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이외 원료의 생산, 운송부터 철강제품의 가공에 이르는 공급망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보고 체계 개선을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철강 제조 전 과정에서의 현 탄소 배출 현황과 잠재적 탄소 감축 가능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공급망 전체 차원에서의 탄소중립 전략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했다. 탄소를 포집·활용·저장해 대기 중에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CCUS 기술 개발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향후 양사는 '저탄소 프로젝트 위원회'를 구성해 협력 분야를 구체화하고 추진 상황을 지속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포스코의 제철 기술력과 BHP의 광업 전문성을 활용해 철강 밸류체인 전반에 탄소중립의 중요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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