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3거래일째 상승···다우 1.09%↑
뉴욕증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3거래일째 상승···다우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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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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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는 소매판매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기업들의 실적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상승했다.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미국의 실직자수도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30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경기침체와 물가급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다소 가라앉았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82.20p(1.09%) 오른 35,294.7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11p(0.75%) 오른 4,471.3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3.91p(0.50%) 상승한 14,897.34를 나타냈다.

앞서 12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만4000선 초반대까지 밀렸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시작되면서 3만5000선을 훌쩍 돌파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소매 판매 등 경제 지표를 주시했다.

개장 전 골드만삭스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또다시 웃돌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골드만삭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늘어난 53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당순이익(EPS)은 14.93달러로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10.18달러를 웃돌았다. 주가는 3.8% 상승했다. 온라인 증권사 찰스 슈왑의 주가도 회사의 3분기 순익과 영업수익이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3.5%가량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은행주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깜짝 증가한 점도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9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0.2% 감소였다. 8월 소매판매는 0.7% 증가에서 0.9% 증가로 상향됐다. 델타 변이에도 소비자들이 소비를 늘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14일 발표한 미국의 주간 실직자수는 팬데믹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며 처음으로 30만건을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9만3000건으로 전주(32만9000건) 대비 3만6000건 감소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2만건)를 밑돌았다. 팬데믹 이후 실업수당 건수가 30만건을 밑돈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3만4000건 감소한 259만건을 기록했다. 이처럼 기업 실적 호조와 소매판매 증가, 그리고 실직자수 감소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투자자들은 넷플릭스(현지시간 19일), 테슬라(20일), 버라이즌(20일), IBM(20일), 인텔(21일), 페이스북(25일), 구글(알파벳 26일), 마이크로소프트(26일), 애플(28일), 스타벅스(28일) 등 주요 대어급 종목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을 높이는 분위기다.

업종별로 임의소비재, 금융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고, 산업, 기술, 헬스 관련주도 올랐다. 통신과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실적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진단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CNBC에 "은행들은 미국 소비자들에 대한 강하고 탄탄한 그림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0.56p(3.32%) 하락한 16.3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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