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3세 경영'···이구영·김희철 투톱, 김동관 양날개 포진
한화그룹 '3세 경영'···이구영·김희철 투톱, 김동관 양날개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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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사옥
한화그룹 사옥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화그룹이 10대 주요 그룹 중 가장 먼저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마무리하면서 3세경영 체제에 시동을 걸었다. 

한화그룹은 지난 8월 말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빠르게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지난 15일 임원 인사도 서둘러 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그룹 지배를 위해 지분을 늘리고 있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측근들이 이번 사장단 인사에 포함됐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남이현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이사,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홍정표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 김희철 한화종합화학(전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등 5개 계열사에 신임 대표이사가 앞서 임명된 가운데 이중 김동관 사장 중심의 3세경영 승계와 관련해 이구영 대표이사와 김희철 대표이사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사업 초기 그룹 내에서 미미하던 태양광의 존재감을 끌어올린 대표적인 인물로 김동관 사장의 태양광 사업을 뒷받침해 왔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이사. (사진=한화솔루션)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사진=한화솔루션)

이 대표가 큐셀부문을 맡으면서 태양광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김 사장의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지원 역할도 하게 됐다.

한화임팩트는 김 사장의 그룹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주요 도구로 활용되고 있어 김희철 대표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같은 상황 속에 김 대표는 수소 사업으로 김 사장의 미래 사업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화임팩트와 한화솔루션이 협력해 수소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한화임팩트가 수소를 생산하고 한화솔루션이 이를 저장할 수 있는 용기를 만드는 방식이다.

당장의 수익성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미래사업인 수소사업이 대박 날 경우 김 사장은 물론 김 대표도 그룹 내 확실한 입지 강화가 예상된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사진=한화큐셀)
김희철 한화임팩트 대표이사.(사진=한화그룹)

한화임팩트는 한화에너지(51.7%)의 자회사인데 한화에너지는 지난 1일 모회사였던 에이치솔루션과의 역합병을 완료했다. 에이치솔루션의 주주는 김승연 회장의 아들들로 장남인 김동관이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두 형제가 25%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한화임팩트가 배당금 지급시 김동관 사장의 그룹 지배 실탄 확보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지난해 말까지 한화임팩트가 쌓아둔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2조6702억원이다. 마지막 배당이 실시된 2015년 당시 배당성향이 21.9%였는데, 지난해 당기순이익(2286억원)을 기준으로 약 500억원의 배당을 예상해볼 수 있다.

김동관 사장은 사장단 및 임사 인사 마무리로 미래 사업인 수소·우주 사업과 승계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밑그림이 완성됐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김 사장은 특히 한화그룹의 우주사업 컨트롤타워인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을 맡아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두 사장은 김 사장이 미래 사업과 승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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