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소비자물가 2% 중반 유지할 듯···당분간 오름세 지속"
이주열 "소비자물가 2% 중반 유지할 듯···당분간 오름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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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모두발언···"여건에 따라 통화정책 완화 조정"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중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며, 당분간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하는 오름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경제는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과 설비투자의 견조한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상황과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백신접종이 확대되고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며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대두되는 가운데 최근 국내 물가상승률의 상황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의 경우 공급측 요인에 더해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측 압력이 가세해 상승률이 2% 중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며 "당분간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과 가계부채 누증으로 금융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한은은 코로나19 위기가 발생한 이후 크게 완화했던 통화정책 기조를 점차 정상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사상 최저 수준인 0.50%의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밝힌 바와 같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한은은 금융·경제여건 개선에 맞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시기는 코로나19 상황 전개와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그리고 주요국 통화정책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디지털 경제 전환과 관련해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에 대비해 기술적 토대 구축과 제도적 측면에서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내년중 CBDC 발행이 한은의 정책수행에 미칠 영향을 비롯한 제반 고려사항에 대한 연구를 마무리해 CBDC 도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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