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수송 분담률 1위' 제주항공, 포스트코로나 준비 박차
'국내선 수송 분담률 1위' 제주항공, 포스트코로나 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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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착륙 관광비행·화물운송·기재운용 등 활로모색
(사진=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제주항공은 국내선 네트워크 확대 및 기재 운용 다변화, 화물 운송사업, 무착륙 관광비행, 기내식 카페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제선 여객부문 운항이 사실상 불가해지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경영난을 극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탑승객 5명 중 1명 제주항공 이용···올해 국내선 수송 분담률 1위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국내선을 탑승한 여객은 총 2110만7215명으로, 이 가운데 19.8%인 417만9510명이 제주항공을 이용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시장 점유율 17.2%, 432만5144명 수송) 대비 2.6%p 높은 수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내선을 운항하는 11개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수송 규모이자 2위와 42만1791명, 시장 점유율로는 약 2%p의 차이가 난다"며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전략적인 기재 운용과 여수, 군산 등 신규 취항 전략이 성공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화물사업 등 위기 상황 활로 모색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시기, 소비자의 욕구 해소와 동시에 항공기 가동률을 높여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제주항공은 지난 달 말까지 50여 차례를 운항해 약 70% 중반의 탑승 실적을 기록했다. 

화물 전용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운송 사업 또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달까지 방콕과 호찌민, 타이베이, 옌지, 옌타이, 하이커우 등 6개 도시에 170회를 운항해 1346톤(t)의 물량을 수송했다. 

최근 화물운임이 역대 최고치를 돌파하고, 물동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좋은 시장 여건이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행자의 높아진 서비스 수준을 충족시키고,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도입, 고객몰이에도 나섰다. 제주항공은 올해 6월부터 일부 국제선에서만 운영하던 비즈니스 좌석 서비스인 '비즈니스 라이트(Biz-Lite)'를 국내선에도 도입했다. 해당 좌석은 복도를 중심으로 기존 '3-3' 형태의 좌석 배열을 '2-2' 형태로 바꾸고 좌석 간격도 42인치로, 기존 좌석보다 넓다.

◇기내식 카페, 비행체험 등 이색 상품 출시

제주항공은 올해 4월 승무원이 직접 운영하는 기내식 체험 카페 '여행의 행복을 맛보다(이하 여행맛, Jejuair on the table)'을 선보였다. 

AK&홍대점에 이어 현재 AK플라자 분당점과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 2호점과 3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3호점에서는 제주항공의 특화프로그램인 '항공안전체험교실'과 '객실승무원 직업'을 체험 할 수 있는 공간도 설치했다.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에는 비행 체험 공간인 '비행의 행복을 맛보다(이하 비행맛)'를 마련하고, 보잉 737MAX 시뮬레이터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환경이 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시장을 이끌어 가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용자의 편의를 높여 줄 차세대 여객서비스시스템(PSS) 도입과 투자도 지속적으로 하는 한편,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안정적인 회사 운영의 기틀을 갖춰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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