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산업부가 RE100 참여 기업들을 독려하고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금융지원이나 인센티브 강화 등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RE100에 참여중인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올해부터 시행중인 한국형 RE100제도(K-RE100)의 운영상황 공유와 의견·건의사항을 수렴했다.
RE100은 2014년 국제단체인 CDP 위원회 주도로 시작된 캠페인이다. 일정규모 이상(연 100GWh 이상 전기소비) 글로벌 기업들이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발적 운동이다.
현재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아모레퍼시픽, LG에너지솔루션, 한국수자원공사,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 고려아연, KB금융, 미래에셋증권 등 13개 기업이 공식 가입했으며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5개 기업은 가입 승인 대기 상태다.
산업부는 이날 'K-RE100의 추진현황 및 정책방향'을 통해 아직 국내 기업의 참여도가 높지 않은 편이지만 ESG경영 확산, 탄소중립 가속화 등으로 향후 RE100 기업 참여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RE100 이행모델 다양화 △금융지원·인센티브 강화 △RE100 제품 홍보 등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6월 에너지관리공단과 농협이 MOU 체결하고, RE100 참여기업에 최대 0.3%p 금리를 우대 적용하고 있다. 향후 재생에너지 사업‧투자 관련 보증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재생에너지 설비보급 지원·컨설팅, RE100 제품 인증(라벨링) 등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수단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참여기업들은 이 자리에서 전력구매계약(PPA) 계약시 다수의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구매 방식 등 PPA 체결방식의 유연성 개선과 재생에너지 구매에 따른 부가요금 비용부담 완화, RE100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등 이행여건 개선 등을 요구했다.
박기영 산업부 차관은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에 따라 ESG경영이 확대되면서 RE100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 RE100 참여기업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인센티브 제도개선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통해 RE100 참여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