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내 기업들이 이달 말부터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입할 수 있게 돼 RE100 참여 활성화가 기대된다.
산업통상지원부는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를 전기사용자가 직접 구매(PPA, 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구매계약)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 제도가 시행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을 신설하는 '전기사업법'을 개정한 데 이어,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재생에너지 전기를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의 유형과 전기 사용자의 부족 전력 공급 방법 등이 규정됐다.
전기사용자는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업자를 통해 공급받는 전력이 줄거나 사용량이 늘어 전력 부족이 발생하면 한전 등 전기판매사업자 외에도 전력시장에서 직접 전기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재생에너지 전기 사용과 RE100 참여를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저탄소 사회 구현,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을 위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는 RE100 캠페인이 퍼지고 있다.
개정안은 또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또는 다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모아 집합자원화한 사업자 모두 가능해졌다.
이 외에도 소규모 전력자원 설비 용량 기준을 현행 1MW 이하에서 20MW 이하로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동안 민간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의견을 종합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이번 개정안이 마련됐다"며 "향후에도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제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