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기회복 둔화 우려에 하락···다우 0.03%↓
뉴욕증시, 경기회복 둔화 우려에 하락···다우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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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거래소)
(사진=뉴욕거래소)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가 지난달 부진한 고용 지표로 인해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9p(0.03%) 하락한 3만4746.25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8.42p(0.19%) 떨어진 4391.3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4.48p(0.51%) 하락한 1만4579.54에 장을 마쳤다. 지난 사흘간 상승세를 이어가던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고용지표 부진으로 테이퍼링 속도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는 위축됐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민간 부문 일자리가 19만4000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당초 시장에서는 일자리 50만개가 늘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같은 고용 지표 부진은 미국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는 증거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느린 성장에 30년 만에 가장 큰 인플레이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유가 폭등 역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1.3% 상승한 배럴당 79.3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고치다.

반면 실업률이 8월 5.2%보다 4.8%로 3개월 연속 감소한 점은 긍정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정대로 올해중 테이퍼링에 나설지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BMO의 이안 린젠 금리 전략 팀장은 CNBC에 "이는 11월 테이퍼링을 예정대로 발표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다"라며 "임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테이퍼링 주장을 추가로 뒷받침한다. 전체적으로 거시 경제 상황을 전환하는 데 영향을 주지 않는 혼재된 보고서다"라고 말했다.

반면 해리스파이낸셜의 제이미 콕스 파트너는 CNBC방송에 “이번 일자리 지표는 연말 테이퍼링 시작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며 “보고서에는 평균 시간당 수입의 증가와 같이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연계로 인해 여전히 전망이 어둡다”고 진단했다.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클라우디아 샘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가 벼랑 끝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일자리가 20만 개는 넘어야 연준이 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채금리는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1.55%대로 하락했다가 다시 1.60%대로 복귀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7포인트(3.94%) 하락한 18.7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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