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7일 광주은행의 채용비리와 관련, "후속조치 등 상황을 파악해 (금감원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날 열린 금감원 대상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채용비리를 일으켰던 광주은행이 대법원 판결에도 타 은행과 달리 아무런 후속조치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민 의원은 "채용비리에 적발된 은행 중 우리은행과 대구은행은 부정 입사자 전원 퇴직 조치를 했고, 채용비리 구제 차원에서 사회적 약자 채용 등 노력을 했다"면서 "반면 광주은행은 부정 채용자 5명이 그대로 재직 중이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비리 은행들은 연루자에 책임을 묻고, 당사자는 퇴사해야 한다"며 "사회적 약자라도 채용하는 등 피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원장은 "금융사 채용비리를 일으킨 금융사들에 대해 조사하고 제재하는 것은 금융관련법 위반을 전제로 이뤄진다"면서 "이 경우, 채용과 관련한 문제이기에 금감원이 금융사들에 대해 법적 권한을 갖고 나설 여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다만 "금감원은 광주은행이 할 사회적 책임 등 역할을 파악해 권고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궁영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