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PLCC 464만장 발급···"과열경쟁으로 소비자 피해 우려"
카드사, PLCC 464만장 발급···"과열경쟁으로 소비자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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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올해만 PLCC 46종 출시···현대카드 점유율 94%
유의동 의원 "카드 출시전 제휴사에 대한 검증 필요"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지난 6년간 새롭게 선보인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가 75종, 464만장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이 PLCC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시장 과열로 제휴사에 대한 조사가 소홀해지면 오히려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업카드사가 올해 8월까지 발행한 PLCC카드는 75종 464만1281장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가 410만장의 PLCC카드를 발급해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발급된 PLCC카드는 현대카드와 이베이가 제휴한 스마일 신용카드로 2018년 출시 이후 83만장 넘게 발급됐다. PLCC 카드 가운데 발급건수가 많은 상위 10개 카드 중 1개를 제외하고 모두 현대카드사에서 출시한 상품이다.

지난 2015년 현대카드와 이마트의 제휴로 국내에 PLCC카드가 첫 선을 보인 이후 현대카드가 주도해 온 PLCC카드 시장은 최근 들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8월까지 출시된 PLCC 카드는 전체 카드의 61.4%에 달한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PLCC카드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서비스를 중단한 머지플러스가 사태 수습을 위해 PLCC 카드 발급을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서 서비스를 중단하는 상황인데 금융권과 제휴를 맺고 PLCC 카드를 출시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유의동 의원은 머지플러스 사례에 대해 언급하고 "PLCC카드 시장 과열로 제휴사에 대한 조사가 소홀해지고, 무분별하게 제휴사가 확장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PLCC카드에 대해 금융당국이 카드 출시전 제휴사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시장이 과열되지는 않는지에 대해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카드사별 PLCC 발급 현황. (자료=유의동 의원실)
카드사별 PLCC 발급 현황. (자료=유의동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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