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90원대 근접···1년여 만에 최고치
원·달러 환율, 1190원대 근접···1년여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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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강세·외국인 순매도 영향
안전자산 선호 심리 지속 전망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7원 오른 1188.7원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7원 오른 1188.7원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에 근접하며 또 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1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7원 오른 1188.7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9월 9일(1189.1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원·달러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하며 전일 대비 1.0원 오른 1185.0원에 시작했다.

이후 환율 상승은 달러인덱스의 상승 전환,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증시 순매도세에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장초반 순매수 흐름을 보이다가 오후 들어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인프라 투자법안 통과 실패 가능성, 미국 국채금리 급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지속되면서 코스피도 전장보다 1.62% 내린 3019.18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3030억원 가량을 팔아치웠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960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지수가 2.00%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 내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의 경기가 불확실해지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에 빠졌다"며 "원화도 이 흐름에 연동되면서 약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위험 회피 분위기가 퍼지면서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며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과 같은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 내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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