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하나금융투자 압수수색···前 대표 선행매매 의혹
검찰, 하나금융투자 압수수색···前 대표 선행매매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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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본사.(사진=하나금투)
하나금융투자 본사.(사진=하나금투)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검찰이 하나금융투자 전(前) 대표의 선행매매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30일 금융업계 및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이하 '협력단')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하나금융투자 본사 사무실과 이진국 전 대표의 주거지에 수사관을 보내 선행 매매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투 본사에서는 이 전 대표가 퇴임 후 쓰고 있는 사무실을 중심으로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오늘 오전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은 맞다"면서 "지난해 발생했던 이 전 대표의 선행매매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 하나금융투자 종합검사에서 이 전 대표의 선행매매 정황을 포착하고, 올해 1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선행매매란 주식 중개인이나 거래자가 거래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거래가 일어나기 전에 뛰어들어 차액을 취득하는 행위다.

당시 금감원은 하나금융투자 운용 담당 직원이 3년 간(2017~2019년) 관리한 이 전 대표 명의 증권계좌에서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거래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닥 상장사 관련 하나금투의 기업분석 보고서가 시중에 배포되기 전 해당 주식을 사들인 정황 등이 포착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금감원으로부터 지적된 증권 계좌는 법령 및 내부통제규정에 따라 회사에 신고된 대표이사 본인 명의의 증권계좌"라며 "나금융투자 대표이사로서 챙겨야하는 각종 회의 및 행사 등 주요 현안들로 인해 직원에게 해당 계좌를 맡기게 되었을 뿐, 금융감독원에서 제기한 혐의와 관련해 매매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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