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스티븐 비건 前 미 국무부 부장관 고문으로 영입
포스코, 스티븐 비건 前 미 국무부 부장관 고문으로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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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비건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사진=연합뉴스)
스티브 비건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포스코그룹이 스티븐 비건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최근 미국법인 고문으로 영입했다. 

비건 전 장관의 경험과 네트워킹을 통해 글로벌 투자 등 네트워크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포스코에 따르면 미국 법인인 포스코 아메리카는 지난 8월 비건 전 부장관이 소속된 컨설팅회사와 1년간의 자문계약을 맺었다. 

비건 전 부장관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그룹의 모든 임원이 참석하는 연례 행사인 포스코포럼에 참석해 상견례도 마쳤다. 그는 포스코포럼 기조 강연과 패널토론 등에서 미국 바이든 정부의 정책 변화가 세계 경제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포스코아메리카는 비건 전 부장관을 신임 고문으로 적극 추천했고, 본사 승인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그룹의 비건 전 부장관 영입을 글로벌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그룹은 현재 2차전지소재 사업 확장에 따라 미국을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신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미국과 유럽 등에 양극재 공급망을 갖춰 생산량을 2030년까지 40만톤(t)으로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 또한 2030년까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조강(쇳물) 생산능력 6000만t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비건 전 부장관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포드에서 오랜 기간 임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조예가 깊고 풍부한 네트워킹 자산으로 현지 정책 트렌드 파악이 빠르다"며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 사업 확장에 따라 미국을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신규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다각도에서 조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비건 전 부장관은 미국 미시간대에서 러시아어와 정치학을 전공했다. 부시 행정부에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국장을 맡았다. 이후 10년간 포드 국제대관업무담당 부회장을 역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뒤엔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맡으며 부장관직에 올랐다.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협상대표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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