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지역경제, 개선세 지속···'4차 대유행'에 서비스업 부진
3분기 지역경제, 개선세 지속···'4차 대유행'에 서비스업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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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역경제보고서' 발표
권역별 경기. (사진= 한국은행)
권역별 경기. (사진= 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올해 3분기(7~9월) 우리나라 지역경제가 전반적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세를 이어갔다. 지역경제는 지난 1분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해 2분기 전국 권역으로 확대됐고, 3분기에도 수출 호조 등에 따른 제조업 생산 증가세가 이어진 결과다. 다만 서비스업의 경우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재차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 등 대부분의 권역에서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으며, 동남권은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반도체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및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의약품이 바이오시밀러 제품 생산 확대 등으로 증가했다. 충청권은 이차전지가 IT제품 수요 지속 및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증가로, 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 수요 확대 등으로 늘었다. 호남권은 석유화학과 조선 부문에서 생산이 확대됐으며, 대경권은 휴대폰·철강 부문에서 늘었다. 이 외에도 강원권은 시멘트 및 의료기기, 제주권은 비알콜음료 등을 중심으로 생산 개선세를 기록했다.

동남권은 철강 부문에서 생산이 증가했지만, 자동차 및 부품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금속가공이 조선·발전·플랜트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생산이 보합(0%) 수준을 지속했다.

지난 2분기 전국 모든 권역에서 생산이 증대된 서비스업의 경우 3분기 들어 재차 감소 전환했다.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호남권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대경권, 강원권, 제주권 등에서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에선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모두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으로 경제주체의 대외활동과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호남권 역시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에서 생산이 줄었다. 동남권은 운수업과 숙박·음식점업으로 감소 전환했고, 충청권은 숙박·음식점업 외에도 부동산업이 대출금리 상승,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소폭 줄어든 모습이다.

대경권에선 숙박·음식점업과 운수업이 해외여행 대체 수요 확대로 보합 수준을 나타냈고, 강원권은 숙박·음식점업이 감소한 데 반해 레저업이 장마기간 축소,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야외 스포츠 활동과 오락시설 이용이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주권은 내국인 관광객수가 8월 중순까지 증가세를 보였으나, 방역강화 조치 이후 감소하면서 숙박업, 렌터카업 등 관광서비스업이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은 3분기 4차 대유행에 따라 서비스업이 하향 곡선을 그렸지만, 향후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주체의 감염병 확산세에 대한 적응, 백신 접종 확대 및 정부 지원정책 등으로 소비심리 및 가계소득 여건이 개선돼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권역에서 생산 증가세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제조업에서는 동남권이 자동차 및 조선 부문에서, 강원권은 라면류·알콜음료 등에서 생산 증대가 예상됐지만, 대부분의 권역의 경우 전분기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요 측면에서 보면 소비는 수도권의 감소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나머지 권역에서도 대체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역시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및 이동량 감소에 따른 결과며, 내구재 소비조 공급 차질이 발생한 승용차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수도권,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및 강원권이 2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동남권과 대경권은 보합, 제주권은 소폭 감소했다.

수출은 대부분의 권역이 지난 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4분기에도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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