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R&D센터, 포항에 설립···국내 제조업 특화 운영
애플R&D센터, 포항에 설립···국내 제조업 특화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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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포항시, 포스텍은 지난 27일 포항시청에서 애플 제조업 R&D지원센터 및 개발자 아카데미설립·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경상북도)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텍은 지난 27일 포항시청에서 애플 제조업 R&D지원센터 및 개발자 아카데미설립·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경상북도)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애플의 국내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와 개발자 아카데미가 경북 포항에 들어선다. 

경상북도는 27일 포항시청에서 애플코리아, 포항시, 포스텍과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 및 개발자 아카데미 설립·운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국내 제조업에 특화해 운영할 예정이며 SW핵심인력들을 양성하는 개발자 아카데미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설립하게 된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SW) 핵심 인력을 양성하는 개발자 아카데미는 북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되는 것"이라며 "R&D 지원센터는 국내 제조업에 특화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애플은 지난 2월 한국에 상생지원사업으로 제조업 R&D지원센터, 개발자 아카데미, 공교육분야 디지털교육지원 등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 신청을 받아 공모 방식으로 입지를 정하기로 애플이 방침을 정하면서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유치 희망서를 제출했다. 경북도 내에서도 포항 외에 구미시가 신청했을 정도로 각 지자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텍은 지난 4월부터 민관 합동TF를 구성해 애플 제조업 R&D지원센터 유치 프로젝트에 착수한 결과 최종 입지로 포항에 있는 포항공대가 선정됐다. 이후에도 해당 기관·단체는 비밀유지협약을 체결하고서 세부적인 조율과 협의를 해왔다.

이번 MOU 체결을 기반으로 R&D 지원센터에는 애플의 전문인력이 상주하면서 지원 대상에 선정된 전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교육과 컨설팅 등을 진행하게 된다.

경북도는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인공지능 팩토리를 지원하기 위해 '경북 스마트 AI팩토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스노우·카카오뱅크 같은 전 세계 iOS 앱(애플리케이션) 경제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둔 한국 개발자들의 모범사례를 통해 재능 있는 개발자, 기업가, 디자이너를 육성하는 교육도 추진한다.

이번의 협업사례는 경북도의 연구중심 도정운영과 애플의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한 혁신이라는 양측의 운영 철학이 조화롭게 매칭 돼 이뤄 낸 사업이라는 평가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협약체결을 계기로 포항을 연구개발의 중심지를 넘어 벤처창업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포스텍을 캠퍼스 혁신파크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한다.

도는 앞으로 산학연관 원팀으로 애플 상생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후속 발전전략사업을 추진한다.

윤구 애플 코리아 사장은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와 제조업 R&D지원센터는 국내 개발자와 기업가, 학생들에게 핵심적인 기술과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국가적인 경제적 기회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행정의 특수성은 존재하지만 지방정부는 도민과 지역기업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주식회사와 다름없다"며 "애플도 지역의 산업정책을 만들어가는 파트너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미래 교육 분야와 국내 중소기업의 성장을 통해 지역경제는 물론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무환 POSTECH 총장은 "이들 센터는 기업가와 학생은 물론산업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배움과 혁신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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