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미·중 리스크에 '박스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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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3080~3200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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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9월27일~10월1일)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중국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잠재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0~24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3140.51) 대비 15.27p 내린 3125.24에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추석 연휴로 인한 휴장으로 23~24일만 거래됐다. 해당기간 동안 외국인은 6596억원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780억원, 623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주 증시는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가 글로벌 증시에 전반적으로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헝다그룹은 23일(현지시간) 만기도래 일부 채권 이자를 지급하면서 리스크가 일시적으로 경감됐다. 미국 FOMC에서도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 테이퍼링 선언을 시사하며 눈치보기 장세가 확대됐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중국 관련 리스크가 잔존해 있고, 코스피 상승 모멘텀도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 NH투자증권 3080~3180 △ 하나금융투자 3100~3200 등으로 제기됐다.

미국도 정부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미국 하원에서 연방정부에 자금을 지원하고 부채한도를 내년 12월까지 유예하는 법안을 가결한 가운데, 이 법안이 상원까지 통과되려면 60석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예산 조정 절차를 사용해 단독으로 3조5000억달러 인프라투자와 부채한도 증액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는데, 이를 둘러싸고 미국 정치권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의 파산리스크는 출산률 저하, 청소년 지도에 이어 주거안정이라는 사회후생문제를 명분으로 내세운 중국 공산당의 표적이 헝다그룹이 된 만큼 청산 또는 구주조정이 불가피하다"며 "9월말까지 증시의 보릿고개는 지속될 것이며,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로 증시를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의 관건은 헝다그룹의 파산 자체가 아니라 연쇄 도산으로 인한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산 여부"라며 "전체 부채 규모 대비 단기 도래 이자 규모가 크지 않고 국책 은행이 주 채권자이며 파생상품 연결이 없고 중국 내 투자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이번 이슈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중국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잠재적인 리스크지만 실제로 이들이 국제금융시장에 대형 악재로 불거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3일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의미하게 관찰되고 있는 만큼, 외국인이 관심을 가지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며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는데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부진한 업종은 반도체, IT, 가전, 운송, 헬스케어 업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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