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 '임박'···시장 선점 '속도'
증권사,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 '임박'···시장 선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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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한국투자·하나금융투자·키움 등 본허가 취득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증권사들의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서비스 출시 준비에 돌입하는 등 초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증권사들이 업무협약(MOU)과 맞춤형 서비스 출시 준비 등을 통해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마련에 나서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정보주체 동의 아래 제3의 기업이 금융회사에 저장된 고객 신용정보를 한 데 모아 관리, 이를 활용해 새로운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취득할 경우,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통합 고객금융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금융정보를 기반으로 한 투자자문, 투자일임, 신용관리, 비금융정보 제공하거나 투자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지난 1월 증권사들 중에 가장 먼저 본허가를 받은 미래에셋증권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고객별로 자산관리 성향과 소비 내역을 분석한 뒤 예적금 상품, 대출, 보험, 신용카드 등을 추천하는 등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월 우리은행, 우리카드, 교보생명, 한화손해보험, NICE평가정보사와 함께 국내 초대형 민간 '금융 데이터 댐' 구축을 위한 금융 트렌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업무협약은 금융공동체 간 협업으로 데이터 동맹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달 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획득한 한국투자증권은 고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자주 구매하는 상품과 관련된 기업의 주식투자를 제안하거나 제품의 이미지 등으로 관련 종목 정보를 검색하고 투자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개발한 인공지능 리서치 서비스 '에어(AIR∙AI Research)' 등 AI를 활용한 기능도 탑재해,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산현황, 관심 영역 관련 보고서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겨냥해 '키우고(Go)' 서비스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맞춤형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투자일임(Wrap) 서비스로, 키움증권이 자체개발한 인공지능이 투자목표와 투자기간, 투자예정금액, 투자자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준다. 하나금융투자도 하나금융그룹사 통합 앱인 하나원큐를 통해 은행과 보험, 연금 등 통합 자산관리를 지원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증권사들 중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취득한 곳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모두 4곳이다.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교보증권, 현대차증권 등 5곳은 본허가 전 단계인 예비허가를 받았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수익 다각화를 위해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각종 서비스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마이데이터는 맞춤형 자산관리(WM)를 강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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