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헝다쇼크' 속 外人 나홀로 매수···3120선 마감
코스피, '헝다쇼크' 속 外人 나홀로 매수···3120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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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급락 후 낙폭 축소···外人 5600억 사자
원·달러 환율 11.4원 급등 후 0.5원 상승 마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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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추석 연휴 후 첫 거래일인 23일 코스피가 장중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3120선으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2.93p(0.41%) 내린 3127.58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16.87p(0.54%) 하락한 3123.64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장중 1%대 급락, 3107.98까지 밀렸다. 오후 들어 두드러진 외국인의 매수세에 낙폭을 만회해 나가며 3120선에 안착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로 글로벌 시장에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퍼졌다. 

하지만 헝다가 위안화 채권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전날 공시하면서 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됐고, 국내 증시도 큰 폭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여기에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이 예상한 수준으로 나와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01억원, 2271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엿새째 '사자'를 외친 외국인은 559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로 총 1767억81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3.57%)과 은행(-2.09%), 비금속광물(-1.92%), 건설업(-1.79%), 종이목재(-1.76%), 증권(-1.61%), 기계(-1.40%), 운수장비(-1.37%), 서비스업(-1.26%), 전기가스업(-0.96%), 금융업(-0.95%) 등 대부분 떨어졌다. 다만 통신업(1.95%), 의료정밀(1.75%), 화학(1.55%), 운수창고(1.46%)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재개에 LG화학(8.42%)이 급등했고, 셀트리온(3.27%)도 코로나19 진단키트의 미국 국방부 공급 소식에 큰 폭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26%)와 삼성SDI(0.83%)도 올랐다.

반면 온라인 플랫폼 규제 우려가 여전히 부각한 NAVER(-0.74%)와 카카오(-3.77%), 카카오뱅크(-2.35%) 등은 떨어졌다. SK하이닉스(-1.40%), 삼성바이오로직스(-1.39%), 현대차(-0.24%) 등도 내렸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176곳, 하락 종목은 715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35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86p(0.94%) 내린 1036.26으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5.74p(0.55%) 하락한 1040.38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널뛰기한 뒤 오후 1040선을 회복했지만, 막판 다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1%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50원 오른 달러당 1175.5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8.0원 오른 1183.0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1186.4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해 9월14일(1187.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해 나가며 1170선 중반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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