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금융] 지방은행도 '메타버스' 합류
[디지털금융] 지방은행도 '메타버스' 합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은행,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가입
경남은행, 메타버스 점포 설립 계획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지방은행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MZ세대와 접점을 넓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지난달 30일 지역금융 최초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회원사로 가입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메타버스 생태계 발전을 위한 민간 중심의 협력체계로서 삼성전자, 현대차, SK텔레콤, LG CNS, 네이버 클라우드 등 약 300여개의 메타버스 유관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 중인 일명 'K-메타버스 연합군'이다.

전북은행은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내에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로 한 지역기반 회원들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데이터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 구현하는데 협력할 방침이다.

대구은행은 지난 14일 메타버스를 활용해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대구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Gather Town)'에서 채용설명회를 실시했으며, 취업준비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미국 스타트업 게더사에서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는 별도의 설치없이 크롬을 통해 이용 가능한 플랫폼이다.

광주은행은 지난달 MZ세대 신입직원들과 소통 강화를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아바타를 활용한 음성 채팅 방식으로 대화를 진행하기도 했다. 송종욱 은행장과 신입직원들은 업무에 관한 사항부터 영업 노하우, 직장생활 적응기, 워라밸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BNK경남은행은 메타버스 점포를 만들 계획이다. 경남은행은 지난 3일 가상현실(VR)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맘모식스와 ‘혁신 기술 기반 디지털 금융 개발을 위한 메타버스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메타버스 관련 디지털금융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양사는 메타버스·VR 등 디지털 혁신 기술 기반 금융서비스 공동 개발,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홍보 등에서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향후 메타버스를 통해 비대면 금융 채널도 발굴할 계획이다.

이처럼 지방은행들이 메타버스를 통해 채용설명회, 소통창구 등으로 활용하는 이유는 MZ세대를 끌어오기 위해서다. 미래에 주 소비층으로 주목받고 있는 MZ세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업무에 더욱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을 통해 수익 창출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실제로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메타버스 시장이 2019년 455억 달러(약 52조원)에서 평균 39.2% 성장해 2030년에는 1조7300억 달러(약 198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장은 수익과 연결되지 않지만, 향후 메타버스를 활용해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그로 인해 수익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