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감소에 급등···WTI 2.47%↑
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감소에 급등···WTI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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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의 디폴트 우려로 출렁였던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74달러(2.47%) 상승한 배럴당 72.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1.56달러(2.10%) 오른 75.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유시장은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는 분위기였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량이 전주 대비 35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240만배럴 감소였다. 미국의 원유 재고 축소분은 시장 예상치 대비 110만 배럴이나 웃돌면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휘발유 재고는 347만4000배럴 늘어났고, 정제유 재고는 255만4000배럴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100만배럴 줄어들고, 정제유 재고는 9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87.5%로 직전 주의 82.1%보다 높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83.90%였다.

EIA 자료 발표에 앞서 나온 미 석유협회(API) 자료에서도 17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의 원유재고는 610만 배럴 감소했다. 이 역시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였다. EIA 재고 기준으로 미국의 원유재고는 7주 연속 감소했다.

아울러 중국 헝다 그룹이 23일 도래하는 사채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관련 경계감을 후퇴시켜 뉴욕 증시를 오르게 하고 위험 자산인 원유 선물에 매수를 유입하게 했다.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에너지 부문에 천연가스 가격 급등 같은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 많아 당장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이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중국 헝다 그룹의 파산설에 따른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탓으로 풀이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 12월물은 전일에 비해 0.6달러, 0.03% 상승한 온스당 1778.8달러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하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약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로 연내 개시를 시사했다. 금융완화 정책 조정으로 금 시장에 자금유입이 둔화한다는 관측이 금 선물 매도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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